중국 소비자들이 역직구로 사는 우리나라 중소·중견기업 제품에 대한 반품이 보다 수월해질 전망이다.
온라인 역직구로 중국으로 나가는 직접판매액은 올해 2·4분기에만 3732억원으로 같은 기간 전체 역직구 판매액의 75%로 절대적이다.
KOTRA는 9월부터 중국에서 중소기업 온라인 수출제품 반품을 전문으로하는 '반품지원 공동물류센터(반품물류센터)'를 운영한다고 11일 밝혔다. 상하이, 항저우, 칭다오, 정저우, 광저우에 있는 기존 보세창고를 반품물류센터로 추가 활용키로 하면서다.
반품물류센터는 공개입찰을 통해 위탁사업자로 선정된 현대로지스틱스가 운영할 예정이다. 현대로지스틱스는 중국내 반품제품 보관, 반품제품 검수 및 현지 폐기, 중국에서 한국으로의 해외 반송 서비스를 맡게 된다.
이에 따라 국내 온라인 쇼핑몰 및 해외 온라인 플랫폼에 입점해 있으면서 대기업과 달리 자체 인프라를 갖추지 못하고 있던 중소기업들의 애로사항이 상당 부분 해소되고 역직구 수출 역시 추가로 확대될 전망이다.
중국에 대한 역직구 수출은 지난해 3·4분기 당시 1737억원 수준이던 것이 4·4분기엔 3343억원까지 증가했고, 올해 1·4분기에는 3901억원까지 성장하며 4000억원대에 바짝 다가섰다.
이처럼 시장이 급격하게 성장함에도 불구하고 국내 온라인 유통업체들은 비싼 반품 비용과 복잡한 현지 통관 절차 등으로 인해 반품 서비스를 제대로 제공하지 못하고 있었다.
이때문이 일부 중소 온라인 유통업체들은 신뢰도가 떨어졌고, 중국 현지 온라인 플랫폼 대비 경쟁력 저하도 불가피했다. 또 업체에 따라선 반품을 받지 못하고 소비자에게 다시 신제품을 발송함에 따라 이를 악용하는 소비자가 생겨나는 부작용이 발생하기도 했다.
이런 가운데 KOTRA는 기업들을 대상으로 오는 17일 중국 '반품물류지원사업 설명회'를 개최할 예정이다.
참가 대상은 국내 온라인 쇼핑몰, 해외 온라인 플랫폼 입점 기업 등 현재 중국 온라인 역직구 수출을 진행 중인 업체로, 국내 사업자 등록증을 보유한 중소·중견 기업이 대상이다. 단, 반품지원 서비스는 관세청에 수출신고가 완료된 제품에 한해 제공된다.
KOTRA 윤효춘 중소기업지원본부장은 "중국 반품지원 공동물류센터 운영을 통해 중국 역직구 수출 지원 인프라가 한층 더 강화되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면서 "앞으로도 우리 기업들의 중국 전자상거래 역직구 증가 수요에 대응할 수 있도록 전자상거래 B2C 물류 지원 사업을 강화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