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규어의 스포츠유틸리티차량 F-페이스가 인제스피디움을 주행하고 있다. /재규어
영국의 대표 프리미엄 브랜드 재규어가 만든 첫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F-페이스(F-PACE). 달리는 즐거움과 안정감, 퍼포먼스 등의 장점을 갖추고 있다.
SUV를 생각하면 일반적으로 동급 세단에 비해 차체가 크고 무겁다는 이미지를 떠올린다. 때문에 여성 운전자들은 SUV에 대한 부담감을 느끼기 마련이다. 그러나 재규어 F-페이스는 이같은 단점을 완벽하게 극복했다. 오히려 스포츠카 수준의 드라이빙 퍼포먼스를 즐길 수 있는 'DNA'를 장착했다. 덕분에 국내 출시 후 소비자들의 반응이 집중됐다. 이에 백정현 재규어랜드로버코리아 대표는 F-페이스의 연 판매 목표를 1000대 세우며 자신감을 드러냈다.
이에 지난 3일 재규어의 첫 번째 SUV F-페이스의 성능을 확인하기 위해 강원도 인제군에 위치한 인제스피디움과 인근 온·오프로드를 주행해 봤다.
재규머 F-페이스가 인제스피디움에서 곡선 코스를을 돌고 있다. /재규어
◆200㎞ 스피드·완벽한 코너링
F-페이스의 한계점을 테스트하기 위해 디젤모델인 20d R-스포트와 30d 퍼스트에디션을 번갈아 타면서 국제규격의 상설 자동차경주장인 인제스피디움에서 트랙을 주행했다. 직선과 곡선, 헤어핀커브(유턴에 가까운 급격한 회전) 구간으로 이뤄진 트랙을 주행하는데 탁월한 성능을 발휘했다. 특히 곡선과 코너링 부분에서 차량이 휘청이거나 무게중심이 운전자 허리까지 올라오는 느낌은 전혀 없었다. 이는 원심력을 감소시켜주고 높은 속도에서도 안정적인 핸들링을 가능케 해주는 토크벡터링 시스템과 전자식 파워스티어링(EPAS) 기술을 적용한 덕분이다. 직선구간에서는 가속페달을 힘껏 밟자 순식간에 200㎞/h를 넘어서며 빠르게 치고 나갔다.
트랙을 주행하는 동안 SUV라는 느낌을 받지 않았다. 세단과 스포츠카만 고수해온 명가답게 첫 SUV에서도 기존 차종들의 장점을 그대로 가져온 듯했다.
지난 3일 재규어 F-페이스가 오프로드 주행 성능을 선보이고 있다. /재규어
◆온·오프로드 안정적 주행감
인제스피디움에서 차량의 스피드와 코너링을 테스트한 뒤 오색약수터, 만해마을, 한석산입구 등으로 이어지는 128.98㎞의 온·오프로드 구간을 주행했다. 특히 한석산 입구에서 정상까지 차를 타고 오르는 오프로드 코스는 SUV로서 F-페이스의 강점을 충분히 전달해줬다.
설악산 일대의 고불고불한 도로에서는 안정적인 주행감을 전달했다. 고불고불한 곡선 선로나 급회전 구간에서 빠르게 주행했지만 불편함을 느끼지 못했다. 또 첨단 8단 자동 변속기의 세밀하게 배치된 기어와 새로운 엔진 매니지먼트 시스템이 연계돼 운전자의 다양한 드라이빙 스타일에 빠르게 반응했다.
오프로드 구간에서는 첨단 기술을 적용해 운전자의 부담감을 줄였다. 심하게 굴곡진 흙길에서 전지형 프로그레스 컨트롤(ASPC) 기능을 작동시켰다. 30㎞ 미만에서 작동되는 저속 크루즈컨트롤 기능을 통해 운전자가 페달을 밟지 않아도 노면 상황에 맞춰 차량이 저절로 안정적인 주행을 해주는 기능이다.
재규어랜드로버코리아가 내놓은 F-페이스는 총 6개 라인업이다. F-페이스 퍼스트 에디션과 고성능 F-페이스 S를 포함해 R-스포트 가솔린과 디젤, 포트폴리오, 프레스티지 등이다. 2.0리터 인제니움, 3.0리터 V6 터보 디젤과 3.0리터 V6 슈퍼차저 가솔린 등 총 3가지의 최신 엔진이 탑재됐다. 외관은 재규어 특유의 날렵한 디자인과 공기역학적 요소가 돋보인다. 차세대 첨단 시뮬레이션 시스템(CFD)을 통해 설계됐다. 이를 통해 공기역학적 성능을 발휘하며 저항을 최소화할 뿐 아니라 냉각효과까지 개선했다. 가격은 7260만원부터 1억640만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