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완성차 업체들이 개별소비세(개소세) 인하 종료에 따른 판매절벽을 막지 못했다.
현대·기아자동차를 비롯해 르노삼성, 한국지엠, 쌍용차 등 완성차 업체들이 내수 시장에서 하락세를 기록했다.
1일 자동차업계에 따르면 현대·기아차는 지난 7월 56만8280대를 판매해 전년 동월 대비 4%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개별소비세 인하 종료 영향으로 전월 대비로는 20.3%나 감소했다.
지난달 현대차는 국내 4만7879대, 해외 29만1394대 등 전세계 시장에서 전년 동기 대비 5.1% 감소한 33만9273대를 판매했다. 기아차는 국내 4만4007대, 해외 18만5000대 등 전년 대비 2.3% 감소한 총 22만9007대를 판매했다.
국내시장에서는 감소폭이 더 컸다. 현대차의 경우 7월 국내 시장에서 전년보다 20.1% 감소한 4만7879대를 판매했다. 승용에서는 쏘나타(하이브리드 모델 517대 포함)가 6858대, 레저용차량(RV)은 싼타페가 4670대로 국내 판매를 이끌었다.
기아차는 7월 국내 시장에서 전년 대비 8.7% 감소한 4만4007대를 판매했다. 올해 초에 출시된 신형 K7, 모하비, 국내 최초의 친환경 소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니로 등 신차는 판매 호조를 이어갔으나 6월 말을 끝으로 개소세 인하 종료로 그 외 대부분의 차종은 판매가 감소했다.
르노삼성은 지난달 내수와 수출 판매가 1만8483대로 전년 동월보다 5.5% 늘었다. 내수는 7352대로 작년 7월 대비 9.7% 증가했지만, 전월(1만778대)보다는 31.8%나 급감했다. 개별소비세 인하 혜택의 종료되면서 수요가 급감한 것으로 분석된다.
내수 실적은 4508대가 판매된 중형 세단 SM6가 이끌었다. QM3는 1066대 판매됐다. 수출은 1만1131대로 전년 동월 대비 2.9% 증가했다, 북미 수출용 닛산 로그가 1만300대의 판매고를 올렸다.
쌍용차도 상황은 비슷하다. 쌍용차는 7월 내수 7546대, 수출 5238대를 포함해 전년 동월보다 8.2% 증가한 총 1만2784대를 판매했다.
그러나 내수 판매는 개소세 인하 혜택 종료 영향으로 전년 동월보다 8.1% 감소한 7546대를 기록했다. 최다 판매 차종인 티볼리가 전월보다 22.8% 하락한 4409대 팔린 것을 비롯해 전 모델이 판매 감소를 나타냈다.
반면, 수출은 티볼리 에어의 유럽 수출 물량 증가에 힘입어 전년 동월보다 45.3% 오른 5238대로 올 들어 월간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월 수출 실적이 5000대를 돌파한 것은 지난해 3월(5151대) 이후 16개월 만이다.
한국지엠은 7월 한달 동안 전년 동월 대비 22.7% 감소한 4만5977대를 판매했다. 내수 판매가 1년새 두자릿수 성장률을 올렸지만 더 큰 수출 감소폭에 전체 판매 감소를 피하지 못했다. 그러나 내수 판매의 경우 전월(1만8058)보다 낮은 판매를 기록했다.
내수판매는 경차 스파크와 신형 말리부 인기로 전년 동월 대비 15.8%가 증가한 1만4360대를 기록했다. 수출은 한달간 3만1617대를 선적하는데 그치며 전년 동월 대비 32.9% 뒷걸음질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