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과 중국의 자동차 수출이 역전됐다.
게다가 중국의 값싼 소형 상용차들이 국내 시장을 무차별 공격하고 있다.
원가경쟁력을 키우고, 브랜드 이미지를 높이는 등 종합적인 전략을 마련해야 한다는 조언이다.
21일 산업연구원에 따르면 올해 들어 5월 말까지 완성차에 대한 중국과의 무역수지는 200만 달러 적자를 기록했다. 중국에 판 자동차보다 우리가 사온 자동차가 더 많았다는 뜻이다.
실제 올해 1월부터 5월까지 국내 완성차의 대중국 수출은 전년 같은 기간에 비해 93.7%나 급감했다.
현대자동차 등이 중국에 공장을 짓고, 현지 시장을 공략하며 한때 성장하는가 싶었지만 이마저도 이젠 쉽지 않게 된 것이다.
2012년 북경현대 제3공장이 설립되면서 중국에 대한 완성차 수출은 감소추세로 전환됐었다. 국내에서 완성차를 가져가기 보단 현지에서 생산해 현지에서 판매한 까닭이다.
하지만 이후 중국시장이 높은 성장을 이어가며 2014년 한 해 완성차 수출은 17억 달러 수준까지 늘어나기도 했다.
그러나 국내 자동차 업체들의 전반적인 판매 감소가 이어지면서 2015년 수출은 전년대비 47.6%나 감소한 9억4000만 달러에 그쳤다. 또 올해 들어 5월까지도 전년 동기 대비 93.7% 급락하면서 수출은 2679만 달러까지 떨어졌다.
산업연구원 김경유 연구위원은 "자동차산업의 대중 수출 부진은 국내업체들의 해외생산이 늘어나면서 이들 물량이 수출을 대체했고, 중국의 완성차 수입도 감소했기 때문"이라면서 "중국 자동차회사들의 경쟁력이 높아진 것도 국내 완성차 수출에 부정적 영향을 미쳤다"고 분석했다.
현대기아차는 준중형차와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등 주력 차종을 중국에서 생산하고 있다. 이때문에 현지 생산이 없는 대형차와 다목적 차량(MPV) 등을 중심으로 제한적인 수출만 이뤄지고 있는 실정이다.
게다가 중국 업체들은 대규모로 설비를 확장하고 정부의 정책 지원, 연구개발 투자 등에 힘입어 선진국 자동차 회사들과 격차를 줄이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이에 따라 중국 로컬회사들의 승용차 시장 점유율은 2014년 38%에서 지난해엔 41%까지 증가했다.
국내시장으로 밀려오는 중국산 소형상용차들도 늘어나고 있다.
2007년부터 지난해까지 중국으로부터 들여온 수입차는 연평균 10.3%씩 증가했다.
지난해 국내에 수입된 중국산 자동차는 약 980대에 달할 것으로 추산된다. 특히 중국산 미니밴과 소형트럭은 1100만원 대로 국내 소형트럭의 70% 수준으로 가격 경쟁력이 뛰어나다.
김경유 연구위원은 "브랜드파워는 중국 로컬업체가 가장 낮고 그 다음이 한국, 일본, 독일 순으로 중국의 경쟁력 향상은 곧 우리 기업들에게 위협으로 다가오고 있는 상황"이라면서 "중국 저가자동차와 경쟁하기 위해선 현지에 맞는 품질 기준 수립, 품질 관리 시스템 구축, 기술적 차별화 확대, 효율적 생산시스템 개발, 해외 생산부문 효율 향상 통한 불량율 감소, 생산비용 절감 등 종합적인 전략을 수립해야 한다"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