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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진해운 회사채 만기 연장 성공했지만 '산너머 산'…'용선료 협상' 위기

한진해운 서울본사 사옥.



[메트로신문 양성운 기자] 한진해운이 두 번째 공모사채 연기를 순조롭게 마무리했지만 또 다시 위기에 봉착했다.

한진해운이 기사회생을 위해 반드시 통과해야 할 용선료 인하 협상에 적신호가 켜졌다. 한진해운의 최대 선주로 용선료 협상을 거부해온 캐나다 컨테이너선사 시스팬이 용선료 인하에 대해 반대 의사를 밝혔기 때문이다.

최근 영국의 해운 전문지 로이즈리스트에 따르면 시스팬의 게리 왕 회장이 한진해운의 용선료 인하 협상 요구를 거부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결국 해외 선주가 용선료 인하를 공개적으로 거부하면서 정상화까지 갈 길이 순탄치 않을 전망이다.

한진해운은 1만TEU 급 컨테이너선 7척을 시스팬으로부터 빌려 운영 중이다. 3개월분인 1160만달러, 우리돈 약 138억원 어치의 용선료를 연체한 것으로 알려졌다.

왕 회장은 로이즈리스트와의 인터뷰에서 "상황이 어떻든 용선료 인하를 받아들일 수 없다"며 "그들이 우리의 인내의 한계를 넘어설 경우 선박을 회수할 수밖에 없다"고 경고했다. 앞서 지난 14일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과 만나 용선료 협상에 관해 면담했을 당시 한진해운 측은 "왕 회장이 협상에 대해 글정적 반응 보였다"는 입장과 상반된 모습이다.

시스팬은 지난 5월에도 한진해운이 3개월치 용선료 1160만 달러를 연체중인 사실을 공개하는 등 한진해운과 기싸움을 벌이고 있다. 일부 선주사들은 출자전환을 통해 용선료 인하분을 주식으로 받는 데 대해 불만을 표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용선료 연체로 벌크선이 억류됐다 풀려나는 등 유동성 위기도 심각하다. 1조원 이상의 지원을 요구하는 채권단과 4000억원가량 지원이 가능하다는 한진그룹이 맞서고 있다. 양측의 이견차를 좁히기가 쉽지 않아 회생까지는 앞으로도 난관이 산적해 있다.

금융당국과 채권단에서 현대상선과의 합병을 거론하는 등 대내적 상황도 한진해운에 우호적이지 않다.

한편 한진해운은 17일 "서울 영등포구 본사에서 사채권자 집회를 열고 27일 만기가 돌아오는 1900억 원 규모의 공모사채 만기를 3개월 연장하는 안건이 가결됐다"고 밝혔다. 전체 채권금액의 72.6%인 1378억6000만 원어치를 소유한 채권자들이 참석했으며 이 중 99.64%가 만기 연장안에 찬성표를 던졌다.

이날 안건으로 올라온 공모사채는 지역 농협, 신협 등 기관이 소유한 금액이 대부분이라 연장에 무리가 없을 것이란 전망이 우세했다. 앞서 지난달 19일 열린 첫 사채권자 집회에선 358억 원 규모의 회사채 만기를 4개월 연장하는 데 성공하기도 했다.

하지만 앞으로 넘어야 할 산도 많다. 올 9월과 내년 6월 각각 310억 원, 2000억 원의 공모사채 만기가 돌아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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