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트로신문 양성운 기자] 현대·기아차가 세계 최대 자동차 시장인 미국에서 롤러코스터를 타고 있다.
최근 현대·기아차는 미국에서 투싼과 카니발 등 30만대를 리콜하며 자존심을 구겼다. 정몽구 현대차그룹 회장의 품질경영에 금이 간 것이다. 그러나 지난 18일에는 쏘렌토와 카니발이 미국에서 '최고 품질'로 인정받으며 상품성을 인정받았다.
19일 자동차업계에 따르면 미국 도로교통안전국은 2015년 5월 19일에서 2016년 3월 14일 사이에 생산된 현대자동차의 2016년식 투싼 8만1000대를 리콜한다고 지난 14일(현지시간) 발표했다.
해당 차량은 후드가 열리지 않도록 잡아주는 1차 '후드 래치'가 풀린 상태에서 운전할 경우 2차 후드 래치가 제대로 작동하지 않으면서 주행 중 후드가 갑자기 열릴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리콜은 현대차가 미국에서 판매한 신형 투싼 대부분에 해당할 것으로 보인다. 기아차도 비슷한 결함이 발견된 2006~2014년식 세도나(국내 모델명 카니발) 21만9800대를 리콜한다.
해당 모델은 2005년 6월 15일에서 2014년 4월 4일 사이에 생산됐다. 기아차가 2006년부터 지난달까지 미국에서 판매한 카니발 22만 9881대의 대부분이 해당되는 것으로 보인다.
반면 기아차는 지난 18일 미국 자동차 전문조사기관 '스트래티직 비전'에서 품질을 인정받았다. 정몽구 회장의 품질경영의 자존심을 지킨 것이다.
'스트래티직 비전'에 따르면 최근 이 회사가 실시한 '2016 품질만족도 조사'에서 기아차의 쏘렌토와 카니발이 각각 중형 SUV와 미니밴 차급의 1위에 올랐다. 스트래티직 비전은 소비자 구매 만족도 조사 및 분석을 전문으로 하는 회사로 1995년부터 자동차 구매 고객들의 설문 조사를 바탕으로 매년 품질만족도 및 종합가치지수를 발표한다.
스트래티직 비전의 알렉산더 에드워즈 대표는 조사 결과를 공개하면서 "기아차의 디자인과 기술은 고객들에게 품질에 대한 신뢰를 키워왔다"며 "이번에 수상한 차들은 물론 우수한 품질을 갖춘 K5 같은 차들이 그 증거다"라고 평가했다.
이번 2016 품질 만족도 조사는 3만9000명 이상의 신차 고객들을 대상으로 실시했으며, 승용 16개와 RV(레저용차량) 12개 등 총 28개 차급에서 최고의 품질만족도를 기록한 차량을 선정해 발표했다.
회사 관계자는 "이번 수상은 최근 기아차가 디자인, 품질, 기술, 상품성 등을 선도하고 있음을 보여준다"며 "특히 쏘렌토와 카니발은 이를 직접 체험한 소비자들의 목소리를 통해 최고의 품질을 입증받아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