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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피니언>기자수첩

[기자수첩] 시청률 좇다 방향성 상실

신원선



이쯤되면 '막장' 제작진의 의도가 궁금해

'악마의 편집'이 잠잠하던 방송가에 최근 조작 방송설이 제기돼 논란을 일으켰다.

최근 SBS '동상이몽, 괜찮아 괜찮아'(이하 '동상이몽')에서는 딸만 5명을 둔 딸부잣집 사연이 전파를 탔다.

일명 '현대판 콩쥐팥쥐'라고 소개된 이 가족은 넷째 딸을 가족 구성원으로 취급하지 않고 무시하는 듯한 모습을 보여 출연진은 물론, 시청자의 눈살을 찌푸리게 했다.

단지 예쁘다는 이유로 넷째를 시기하고 구박하는 언니들도 이해가 되지 않지만, 이러한 딸들의 언행을 방관하며 묵인하는 부모의 태도 역시 일반인의 상식선에서는 이해할 수 없는 행동이었다. 이에 방송 직후 이들 가족에게 비난이 쏟아진 것은 물론, 조작 방송이라는 의견이 나오기도 했다.

이에 한 방송 관계자는 "조작은 아니지만, 출연자들이 카메라 앞에서 과장된 행동을 하는 것까지 막을 수는 없다"고 설명했다.

'동상이몽'과 동시간대 방송하는 KBS2 '안녕하세요' 역시 시청자의 사연으로 꾸며지는 방송이다. 6일 방송에서는 휴대폰 게임에 중독돼 갓난아기를 방치하는 남편이 출연했으며 그보다 앞선 방송에서는 아내를 하녀 취급하는 남편이 소개됐다.

아내를 향한 인격모독적인 발언과 상상을 초월하는 수준의 말이 오가도 제작진은 그대로 방송에 내보냈다. 상금과 시청률을 위해서일까. 남편의 무개념 발언은 끊이지 않았고, 제작진은 방송 후 논란이 될 수 있다는 걸 알면서도 제재를 가하지 않았다.

두 프로그램 모두 대중의 공감을 불러일으키고 타협점을 찾기 위해 시작한 프로그램이다. 하지만 지금은 어떠한가. 시청률은 올랐을 수 있지만, 한 가족을 논란거리로 만들고 프로그램의 방향은 잃어버린 지 오래다. 자극적인 소재를 좇다 본질을 놓친 건 아닌지 되돌아볼 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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