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8일 박원순 서울시장(왼쪽)이 도시정책 공유 국제포럼에 참석한 내빈들을 반기고 있다. /서울시
이달 10일 막을 내린 '지속가능발전 목표를 위한 도시정책 공유 국제포럼'의 성과로 해외 5개가 서울시의 정책을 수입한다.
서울시는 포럼을 방문한 ▲방글라데시 ▲스리랑카 콜롬보 ▲인도네시아 보고르시 ▲베트남 호치민시 ▲에티오피아 아디스아바바시 등 5개 국가·도시에 우수정책을 수출하기로 했다고 12일 밝혔다.
이들 5개 도시(국가)는 전자정부, 지능형 교통시스템, 스마트시티 개발 등 서울시의 앞선 정책을 도입할 수 있도록 서울시에 협력을 요청했다. 이번 포럼 기간 중 박원순 시장을 비롯해 부시장, 관련 부서에서 이들 도시와 적극 협의한 결과 정책 공유 및 수출협의를 이루게 됐다.
방글라데시는 9일 서울시 소방재난본부와 방글라데시 소방민방위부간 양해각서를 체결했다. 첨단 IT기술에 기반을 둔 서울시의 '119 소방방제시스템'을 수입한다.
콜롬보시는 현재 지방세 부과·징수 업무가 모두 수작업으로 이뤄지고 있는데 최근 개발이 급격하게 이뤄지고 과세대상 토지가 증가하면서 토지 및 세무정보 데이터베이스화와 자동화된 세무시스템 구축이 절실한 상황이다.
시는 관련부서, 서울시정책수출사업단, 서울시 세무시스템 유지·관리 업체간 협업체계를 마련해 토지정보와 세무정보가 연계된 통합정보시스템을 콜롬보시에 구축한다는 계획이다.
베트남의 호치민시는 이미 교통 분야에서 서울시와 긴밀한 협력관계를 유지하고 있으며, 이번 포럼을 통해 서울형 교통카드시스템, 지능형 교통시스템 도입으로까지 협력 영역을 확대하기로 했다.
인도네시아 보고르시는 서울의 스마트 행정시스템을 벤치마킹한다. 이와 관련해 이달 8일 박원순 서울시장과 비마 아랴 수기아르토 보고르시장은 스마트시티 개발협력 의향서(LOI)를 체결하고 도시개발 전반에 대한 정책공유를 추진키로 했다.
에티오피아 아디스아바바시는 서울시아 공무원 교육프로그램과 정책공유 방안을 논의했다. 오는 8월 아디스아바바시 시장단이 직접 서울시를 방문해 공무원 교육프로그램을 체험한다.
아디스아바바시는 대규모 도심 재개발 프로젝트를 계획하고 있지만 공무원들의 경험 부족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곳으로, 서울시 교육 프로그램을 통해 공무원들의 역량을 강화한다는 계획이다.
한편 이달 8일에서 10일까지 2박 3일간 열린 '지속가능발전 목표를 위한 도시정책 공유 국제포럼' 참가도시들은 3일간의 열띤 토론을 통해 2030 지속가능발전 목표를 위한 '서울선언문'을 채택했다. '서울선언문'은 작년 9월 UN 개발정상회의에서 채택한 지속가능발전목표(SDGs)의 모토인 "그 어떤 사람도, 그 어떤 도시도 소외될 수 없다"를 실현하는 구체적인 내용을 담고 있다.
이병한 국제협력관은 "이번 포럼은 세계도시들의 지속가능한 발전을 위해 상호 우수정책을 교류하고 파트너쉽을 구축하기 위한 자리로, 이번 포럼을 통해 서울시의 우수정책 수출의 폭이 보다 넓어지는 계기가 됐다"며 "저개발 도시와 개발도상국 도시들에 서울시가 축적한 도시발전 경험을 전수해 세계도시 발전에 기여할 수 있도록 지속 노력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