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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통>푸드

1리터에 대한 신뢰 금갔다...커피 쥬스 용량 속이기 심각

#. 직장인 김서영(37)씨는 커피전문점에서 1리터짜리 대용량 커피를 구매한 후 황당했다. 늘 휴대하는 1리터짜리 텀블러에 커피를 담았는데 용량이 한참 차이가 났다. 그는 직원에게 1리터가 맞냐고 재차 확인했으나 용기는 1리터지만 내용물을 정확하게 1리터로 맞추긴 어렵다는 답변이 돌아왔다.

커피전문점과 쥬스전문점에서 대용량 커피를 구입할 때 주의가 요구된다. 저렴한 가격에 용량이 많아 네티즌들은 커피전문점의 대용량 커피와 쥬스를 '용량 깡패', '착한커피'라는 수식어를 붙인다. 그러나 실제로 이 같은 용량을 정량으로 제공하는 브랜드는 드문 것으로 나타났다.

9일 프랜차이즈업계에 따르면 1리터를 표방하는 대용량 커피와 쥬스의 실제 용량은 적게는 100㎖~400㎖까지 차이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아이스음료의 경우 얼음을 제외한 실제 용량의 표시용량의 절반이하인 경우도 많다.

프랜차이즈 업계 관계자는 "컵 크기가 1리터 미만인 경우가 수두룩하다. 소비자들은 다른 브랜드들보다 용량이 많은 저가커피와 쥬스에 열광하지만 사실 눈속임으로 용량을 줄여 제공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라고 말했다.

업계에서는 1리터 커피와 쥬스의 용기가 900㎖ 내외로 제작되는 것이 일반적이다. 사실상 1리터로 알고 구매하지만 900㎖미만을 마시고 있었던 셈이다.

1리터 음료를 판매하는 브랜드는 메머드커피, 빽다방, 쥬시 등이 대표적이다.

업계에서는 대용량 뿐만 아니라 기본 용량 역시 표시기준과 차이가 있다고 말한다. 공장에서 제조하는 제품이 아니어서 정량을 맞추기 어려운 이유도 있다고 토로한다. 그러나 20~30㎖ 정도의 차이라면 바리스타가 만드는 과정에서 생기는 오차로 치부할 수 있는 수준이다. 그러나 소비자들은 100㎖이상의 차이는 의도적인 눈속임이라고 지적한다.

대학생 이진하(22)씨는 "1리터 대용량 쥬스라고 해서 테이크아웃해 용량을 재봤더니 650㎖밖에 안되더라"며 "가격이 저렴하고 그 자리에서 바로 마시기 때문에 용량을 확인할 수 없는 점을 악용하는 것 같아 씁쓸하다"고 말했다.

아이스음료의 경우 더 심각하다. 얼음을 많이 채울수록 용량 부풀리기가 얼마든지 가능하기 때문이다. 커피전문점에서 아르바이트를 했던 성은미(23)씨는"사실 아이스음료의 용량은 얼음이 결정하는 것"이라며 "아이스라떼 같은 경우 우유가 조금 부족하면 새우우를 꺼내기 귀찮아서 얼음으로 용량을 맞추곤 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아르바이트를 그만둔 후 아이스음료주문시 얼음을 적게라는 추가 오더를 잊지 않는다는 말도 덧붙였다.

한편 미국에서 세계적인 커피 전문점인 A사는 아이스 커피에 얼음을 많이 넣어 정량을 속여 판다는 이유로 500만 달러(한화 약 57억원) 규모의 소송을 당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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