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억명의 발인 서울 지하철.'
서울 인구를 1000만명으로 봤을때 1인당 연간 250회 가량 지하철을 이동수단으로 삼는 셈이다. 지하철은 가장 친근한 대중교통이지만 지하철에 대한 정보를 노선도와 열차 도착 시간안내, 일부 앱에서 제공하는 소요시간 등으로 한정적이다. 서울메트로와 도시철도공사가 공개하는 다양한 통계만 살펴도 보다 편리하게 지하철을 이용할 수 있다. 붐비는 노선과 시간대를 피해 쾌적하게 지하철을 이용할 수 있도록 메트로 신문이 각종 통계 정보를 알기 쉽게 정리했다.
◆2호선 강남·홍대·신림·신도림 피해야
지하철을 이용할 때 목적지에 도착하는 방법이 여러 경로인 경우 2호선은 피하는 것이 좋다. 특히 강남, 홍대, 신림, 신도림은 2호선 가운데서도 하루 이용객이 가장 많은 죽음의 역으로 꼽힌다.
서울메트로(1~4호선)와 서울도시철도공사(5~8호선) 호선별 일일 평균 이용객을 분석한 결과 지난해 2호선이 일평균 승객 208만명으로 가장 많았다. 이는 1~4호선 전체 이용객의 절반에 달하는 수준이며 가장 이용객이 적은 8호선보다 9배나 많다. 특히 강남, 홍대입구, 신도림, 신림에 일평균 약 12만명이 몰렸다. 아현역도 아현 3지구에 3900여세대가 입주하며 전년 대비 이용객이 11%증가했다. 롯데월드타워몰 개장으로 잠실역의 이용객도 2.5% 늘었다. 7호선도 만만치 않다. 일평균 102만명이 이용하는 것으로 나타나 2호선에 다음으로 많은 고객이 이용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용객 수는 5호선(84만), 4호선(82만), 3호선(78만), 6호선(54만),1호선(45만), 8호선(24만) 순이었다.
◆더운날에는 지하철이 한가해요
지하철 이용객수는 연휴·기온·역세권에 영향을 받는다. 서울 도심에서 주로 운행되는 1~4호선의 경우는 지난해 5월 22일, 석가탄신일에 이용인구가 가장 몰렸다. 이날 연등행사로 버스노선이 일부 변경되면서 하루 520만명이 지하철을 이용했다. 이는 일평균 이용객대비 25.2% 높은 수준이다. 혹서, 폭우시에는 이용객수가 크게 줄어드는 것으로 조사됐다. 지난해 하루 이용객 수가 가장 낮은 날은 6월 7일로 6월중 최고기온(31도)을 기록한 날이다. 당시 이용객수는 일평균의 절반 이하였다. 폭우가 쏟아진 6월 14일과 7월 12일도 절반 수준으로 이용객이 줄었다.
5~8호선의 경우는 지난해 5월 15일, 스승의 날에 가장 많은 사람이 지하철을 이용했다. 일평균(265만)보다 21%많은 336만명이 지하철을 이용했다. 같은 날 1~4호선도 평일대비 이용객이 25% 늘었다. 이용객이 가장적은 날은 귀성객이 많은 2월 19일 설날이었다.
◆강남, 홍대, 잠실 이용인구 가장 많아
이용자가 가장 많은 역 1~3위는 모두 2호선에서 나왔다. 1위는 강남역으로 일평균 13만 3177명이 이용한다. 강남의 경우 평일만 놓고 보면 하루 15만명이 강남역에서 지하철을 승·하차한다. 홍대입구역은 일평균 11만161명이 이용해 2위에 올랐고 잠실이 일평균 10만4596명으로 뒤를 이었다. 5~8호선에서 중에서는 가산디지털단지역이 일평균 6만1187명으로 1위를 차지했다. 최소 수송역은 장암역으로 하루 3120명만이 이용했다.
◆금요일 오전 7~9시는 지옥철
금요일은 지하철이 가장 붐비는 요일이다. 지하철 1~8호선 기준 일요일·공휴일을 제외하면 일평균 749만명의 승객이 지하철을 이용한다. 금요일에는 평균 794만명이 지하철을 이용한다. 평일 대비 5.66% 증가한 수치다. 일요일과 공휴일을 제외하고 지하철 이용객이 가장 적은 요일은 월요일(741만명)이다.
시간대별로는 오전 7~9시 출근시간에 일평균 대비 6~10% 승객이 증가했다. 퇴근시간인 오후 6~8시 사이도 같은 수치로 승객이 늘었다.
◆'무임승차' 인원은 소폭↑, 금액은 대폭↑
지난해 무료로 지하철을 이용한 승객은 2500만명에 달한다. 금액으로는 3200억원 수준이다.
무임승차 인원은 2014년 2490만명에서 지난해 0.4% 증가했다. 다만 지하철 요금 인상으로 인해 무임승차 금액은 2900억원에서 3200억원으로 300억원(9.37%)이 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