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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재계

삼성전자등 사내유보금 많은 10개사, 지난해 유보금 351조 '훌쩍'

자료 : 전국경제인연합회



[메트로신문 김승호 기자]삼성전자, 현대자동차, ㈜포스코, 기아자동차, 현대모비스, SK하이닉스, SK텔레콤, 롯데쇼핑, 현대제철, SK이노베이션 등 사내유보금 보유 상위 10개 기업들이 지난해 전체 매출액보다 많은 유보금을 쌓아두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 기업은 번 돈보다 투자를 더 많이 하고 고용, 배당, 법인세 납부 등에서 국가 경제에 상당한 기여를 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17일 전국경제인연합회가 사내유보자산 상·하위 10대 기업을 분석한 결과 상위 10곳의 사내유보금은 지난해 말 기준 351조2749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 이들 기업의 전체 매출액을 합한 수치(320조6928억원)보다 많은 금액이다.

2013년 당시의 유보금 301조4000억원보다 50조 가깝에 늘어난 수치다.

반면 하위 10개사는 -7조798억원으로 유보금이 오히려 마이너스(-)를 기록했다. 자본잉여금(2조5707억원)은 있지만 사업을 통해 벌어들인 이익잉여금(-9조6505억원)이 쌓이지 않은 탓이다.

실제 이들 하위 10곳은 지난해 총 매출액이 40조7646억원이었지만 영업손실이 -4조5659억원을 기록했다. 돈을 쌓아놓을 기회조차 없는 셈이다.

유보금 보유 하위 10개사는 한진해운, 대우조선해양, 삼부토건, 현대상선, 삼성엔지니어링, 아시아나항공, 대성산업, 고려개발, 동부제철, STX엔진 등이다.

전경련은 상위 10곳은 영업이익보다 투자를 더 많이 했다고 분석했다. 지난해 상위 10개사의 투자금액은 38조360억원으로 전체 영업이익을 합한 액수(33조4220억원)보다 1.14배 더 많은 것으로 파악됐다.

전년도 투자액 24조6793억원에 비해선 54.1% 늘어난 금액이다.

매출액 대비 영업이익 비중이 10.4%, 매출액 대비 투자 비중은 11.9%로 집계됐다. 1000원을 벌어 104원을 남기고 119원을 투자에 쓴 셈이다.

반면 하위 10개 기업은 지난해 고작 4291억원만 투자했다. 이는 전년도 투자액 7862억원에 비해 45.2% 줄어든 액수다.

사내유보금이 많은 회사들이다보니 고용도 상대적으로 많이 늘렸다. 상위 10개사는 2011년 대비 지난해까지 종업원수가 1만2288명으로 증가했다. 반면 하위 10곳은 같은 기간 63명 느는데 그쳤다.

배당금도 상위 10개사는 6조5225억원으로 하위 10개사 298억원보다 218배 많았다.

세금도 상위 10곳은 7조2695억원으로 전체 법인세 납부액의 16%를 차지했다. 하지만 하위 10곳의 법인세 납부액은 지난해 1791억원이었다.

전경련 송원근 본부장은 "지속적으로 이익을 내는 기업이라면 사내유보자산이 증가하는 것이 자연스러운 현상이고, 그러한 기업이 국민경제에도 크게 기여한다"면서 "작년에 사내유보자산 환수와 기업 소득환류세제 강화 논의가 제기된 데 이어 최근에도 사내유보자산이 논란이 되고 있는데, 이같은 불필요한 논쟁을 멈춰야 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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