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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시황

[지주회사 전성시대]현대자동차그룹, '역삼각 합병' 시나리오 유력

현대자동차 그룹 지배구조 현황자료=이베스트투자증권, 현대차그룹 계열사 사업보고서(2015년)



한국 경제의 쌍두마차 중 하나인 현대자동차그룹의 지배구조 개편에 관심이 쏠린다. 현대차는 삼성과 마찬가지로 3세 경영 승계와 순환출자 해소라는 과제를 안고 있다.

현대차는 지난 2월 현대제철의 현대자동차 지분 6.61%를 NH투자증권에 매각 하는 등 조심스럽게 지배구조에 변화를 주고 있다.

기아자동차가 보유한 현대모비스 지분 16.88%(2015년 말 기준)를 해소하면 거미줄 처럼 얽혀 있던 순환출자 고리의 큰 그림은 정리된다. 다만 이 작업은 정의선 현대차그룹 부회장의 경영권 승계와 맞물려 있어 단기간에 이뤄지기는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시장에서는 지주회사를 해법으로 제시한다. 증시 전문가들은 현대기아차그룹의 지주사 전환 과정이 장기적으로 계열사들의 기업가치 상승에 기여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지배구조 변화의 시작

지난 2월 5일. 현대·기아차그룹은 지난해 7월 현대제철과 현대하이스코를 합병하면서 보유하게 된 현대제철 주식 880만주(지분 6.61%)를 NH투자증권에 판다.

이날 매각을 통해 현대차는 현대제철 지분이 11.2%에서 6.9%로, 기아차는 19.6%에서 17.3%로 낮아져 합병에 따른 순환출자 문제를 해결하게 됐다.

이번 매각은 현대차그룹의 지배구조를 선진화하겠다는 강한 의지가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시장의 관심은 또 다른 순환출자 구조인 '현대모비스(16.0%)→현대차(33.9%)→기아차(17.3%)→현대모비스'의 연결 고리로 향하고 있다.

주목할 점은 핵심 순환출자 고리에서 기아차가 보유한 현대모비스 지분(지분가액 4조903조원, 3월 말 주가 기준)이다. 이는 그룹 경영권 유지와 직결돼 외부 매각은 불가능하다.

신규순환출자 금지와 예산문제 등으로 계열사 및 총수일가의 직접 매입도 어려운 상황이다.

◆'역삼각 합병' 활용할까

어떤 그룹이든 지배구조 변화에 대한 니즈는 경영권 승계에 있다. 현대·기아차그룹도 이에 맞춰 승계작업이 진행 중이다. 정 부회장은 지난 2014년 현대엠코와 현대엔지니어링 합병으로 현대엔지니어링 지분 11.72%를 확보했다. 같은 해 이노션 지분을 팔아 3000억원을, 현대글로비스 지분 일부를 처분해 7500억원을 각각 확보했다.

전문가들은 정몽구 회장 부자의 경영권이 흔들리지 않는 범위에서 지배구조 개편이 진행될 것으로 본다.

그 중심에는 현대모비스가 있다. 현재 정 회장의 현대모비스 지분은 6.96%이다. 정 부회장은 현대모비스의 대주주로 있는 기아차 지분(1.74%)은 낮은 편이다. 정 부회장이 현대모비스 지배력을 확대해 경영권 승계의 토대를 닦고, 주요 계열사를 현대모비스의 그늘에 둬야하는 숙제를 안고 있다.

그동안 시장에선 현대차그룹이 글로비스와 모비스 합병을 통해 순환출자 고리 수를 줄여나가며 그룹 승계 절차를 준비할 것이란 전망이 많았다. 하지만 지난해 마련된 공정위 가이드라인에 따라 순환출자 고리 내 계열사 간 인수·합병을 통한 지배구조 강화는 쉬운 일이 아니다.

증권가 안팎에서는 현대차그룹이 '역삼각 합병'을 이용할 것으로 보고 있다. 현대차그룹은 '현대모비스→현대차→기아차→현대모비스' 지배구조를 갖고 있다. 이들 핵심계열사에 대한 정 부회장의 지배력은 낮은 편이다. 정 부회장의 지분은 현재 현대차 2.28%, 기아차 1.74%이다.

그러나 정 부회장이 23.29%의 지분을 가진 현대글로비스와 현대모비스 합병에 역삼각합병을 활용하면 손쉽게 현대모비스의 지분을 확보할 수 있게 된다. 현대모비스를 물적분할한 자회사를 현대글로비스와 합병하면 정 부회장은 글로비스의 지분가액 만큼 모비스 지분을 받을 수 있는 것. 이는 현대차에서 물적분할된 자회사와의 합병으로도 가능하다.

이베스트투자증권 양형모 연구원은 "역삼각 합병을 이용하면 지분율 하락을 최소화 할 수 있다"면서 "역삼각 합병으로 현대모비스에서 100% 물적분할된 현대모비스 자회사와 현대글로비스가 합병 시 오너일가는 글로비스 지분액만큼 모비스 지분을 교부 받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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