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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웃도어 브랜드 토종 돌풍...절반이 국산 브랜드



아웃도어에 토종 바람이 거세다. 2000년대 중후반 아웃도어 인기가 시작되던 시기 미국과 유럽 브랜드가 시장을 장악했다면 2010년대 들어서는 양상이 달라졌다. 토종 아웃도어 브랜드가 크게 늘어난 것. 특히 2012년 이후에만 토종 아웃도어 브랜드 10개가 새롭게 론칭하며 국산브랜드가 수입브랜드를 압도하고 있다.

메트로신문이 14일 주요 아웃도어 브랜드의 국가별 현황을 조사한 결과 43개 브랜드 중 19개가 국산브랜드였다. 또 기존 수입브랜드 중 국내 기업이 라이센스를 인수한 사례가 3개로 조사 대상 43개 중 국내기업이 주도하는 브랜드가 과반이 넘는 것으로 나타났다.

토종아웃도어의 선전은 국내 소비자의 빠른 트렌드 변화가 이유다. 외국과 같이 산악보다 가벼운 트래킹이 주를 이루는 국내 등산문화는 전문가형 아웃도어 제품보다 일상에서도 착용이 가능한 아웃도어의 인기로 이어졌다. 수입 브랜드가 헤비다운 중심의 전문산악인용 제품 개발에 열을 올릴 때 토종브랜드는 아웃도어의 대중화에 고심했다. 최근 일상복과 아웃도어의 경계를 허문 제품 역시 토종브랜드들이 주도했다.

빈폴아웃도어는 론칭 초창기부터 오피스룩과 아웃도어의 결합을 시도했고 K2는 '어반라이프 라인'은 아예 오피스룩에 기능성을 더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국내 기업이 라이센스를 인수한 브랜드 역시 변화에 민감하게 대응하고 있다. 2009년 K2코리아가 국내 판권을 인수한 아이더는 최근 에슬레저룩을 강조한 스타일의 비중을 높이고 있다.

자녀를 동반한 캠핑족을 겨냥해 브랜드를 신규로 선보인 토종기업들도 있다. 블랙야크는 가족캠핑족의 증가에 발맞춰 아예 어린이용 아웃도어 블랙야크 키즈를 선보였고 매일유업의 자회사 제로투세븐도 '섀르반'이라는 키즈 전용 아웃도어를 내놨다.

스위스, 독일, 스웨덴, 캐나다, 이탈리아, 영국, 노르웨이 브랜드는 각각 1~3개 이하로 크게 줄었고 프랑스 브랜드가 유럽브랜드 가운데서는 가장 높은 생존률을 기록했다. 그러나 프랑스브랜드 가운데 3개 브랜드의 라이센스가 국내에 인수된 상태에서 사실상 프랑스 정통을 표방하는 브랜드는 2개 수준이다. 프랑스 브랜드인 에이글도 올해부터 동일그룹과 손잡고 '동일에이글'이라는 합작법인을 설립, 한국식 아웃도어 벤치마킹에 나선 상태다.

동일에이글은 토탈 라이프스타일 브랜드를 표방하며 아웃도어 비중은 21%, 라이프스타일 비중을 79%로 오피스룩으로도 손색없는 디자인의 비중을 높였다.

노스페이스로 대표되는 미국 브랜드는 수입브랜드 가운데 비교적 선전하고 있다. 6개 브랜드가 유통중이며 대부분 충성 고객을 확보한 것도 미국 아웃도어 브랜드의 강점이다.

업계 관계자는 "한국 소비자는 변화에 민감하다는 인식이 강하다. 아웃도어 브랜드 역시 변화하는 소비자에 빠르게 대응해야 살아남을 수 있다"며 "글로벌 브랜드의 장점이 표준화라면 토종브랜드는 변화에 빠르게 대응할 수 있다. 현재 토종 아웃도어가 강세를 보이는 이유도 이 때문이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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