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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경제일반

[새벽을 여는 사람들] 강력계 26년 질수 없었다, 형사니까

김성수 서울강동경찰서 강력4팀장

범죄엔 경중 없어…모두 사라져야

안전한 사회망 속 건전한 성장 목표

김성수 서울강동경찰서 강력4팀장./손진영기자



액션 스릴러물에서 빠지지 않고 등장하는 직업은 강력계 형사다. 밥 먹듯이 하는 잠복근무, 상당한 무술실력, 우리가 떠올리는 이미지는 보통 이럴 것이다.

형사물의 원조격은 배우 최불암이 열연한 드라마 '수사반장'을 꼽을 수 있다. 최중락 수우회(전현직 수사·형사과장 모임) 회장을 실화화한 내용으로 1980년대 당시 최고의 인기였다. 대한민국에서 경찰로 산다는 것은 무엇을 의미할까.

김성수 서울강동경찰서 강력4팀장. 김 팀장은 올해로 26년차 강력계 형사다. 형사에 입문한 뒤 단 한 번의 외도(?) 없이 강력계에서만 근무했다. 그는 누가봐도 형사였다. 겉으로는 부드러웠지만 눈빛만은 먹잇감을 쫓는 매의 눈처럼 날카롭고 매서웠다.

―왜 형사라는 직업을 택하게 됐나.

"어렸을 때 수사반장 많이 봤죠? 거기서 나쁜 사람들 많이 잡아가는 걸 보고 형사라는 직업을 택하게 됐다. 그 중에서도 강력반이 제일 멋있어보였다"

―직업을 선택할 때 주변 환경의 영향이 큰 경우가 있다. 집안에 형사가 있었나.

"작은 아버지가 경찰을 하셨다"

―거친 직업군이라 주변의 반대가 심했을 것 같다.

"강력팀은 특히 집에 거의 들어갈 수 없고 범죄자와 늘 싸워야 했기 때문에 주변의 반대가 있었던 것은 사실이다. 하지만 꼭 해보고 싶었다"

―강력계 형사의 자격 요건이 따로 있나.

"특별한 자격 요건이라고 꼽을만한 것은 없다. 다만 체력과 무술 실력을 꾸준히 키워야한다. 무술 실력은 기본적으로 갖추고 있으면 아무래도 형사 시험을 볼때나 범죄 현장에서나 유리하다. 우리 강력4팀 팀원 5명은 무도나 합기도, 태권도 등 무술 2단에서 4단까지 보유하고 있다"

강력계 형사들은 기본적으로 무술 실력을 갖추고 있지만 평소에 체력 관리를 꾸준히 한다. 소속 경찰서 내에서는 한달에 2번씩 정기적으로 무도 훈련을 하면서 체포술을 익힌다. 이외에 개별적으로는 등산이나 배드민턴, 자전거 등 취미 활동을 통해 체력을 단련하고 있다.

김성수 강력4팀장이 출동 준비를 위해 장비를 착용하고 있다./손진영 기자



―과거와 현재의 조직폭력배는 얼마나 달라졌나.

"예전처럼 등에 문신하고 사시미칼로 불리는 회칼을 들고 다니는 강·절도 유형의 조폭은 많이 줄었다. 반면에 여성을 상대로한 데이트폭력이나 성매매 유형의 조폭이나 불법 도박이나 게임산업 등을 통한 지능형 사업을 하는 기업형 조폭이 많아졌다"

―현장에서 용의자를 검거할 때 주의하는 점은 무엇인가.

"순간순간 현장 대응하는 방법이다. 변수가 많기 때문이다. 범인 중에는 취한 사람이거나 흉기를 소지한 사람들이 있어서 이들을 최대한 안전한 방식으로 제압하려고 한다"

범죄 현장을 진압했다고 사건이 종결되는 것은 아니다. 형사들은 잡은 용의자를 통해 공범을 밝혀내고 여죄를 추가로 찾아내야 한다. 이후에는 체포 시간내에 영장을 신청해야 한다. 현장 이외에 서류 상으로도 많은 시간을 소비한다.

―일과가 어떻게 되나.

"대중 없다. 112에서 출동 사인이 떨어지면 언제든 나가야 한다. 당직이 보통 6일에 한번 꼴로 돌아오는데 그런 날은 보통 하루에 10번은 출동 나간다"

―형사를 하면서 가장 힘든 점은 무엇인가.

"열심히 일한 것만큼 대우를 잘 받지 못할 때다. 그래서 사명감이 있지 않으면 하기 힘들다"

―영화를 보면 형사의 가족이 위협을 당하는 경우도 있지 않나.

"그건 옛날 이야기다. 그렇게 위험하면 누가 경찰을 하겠나. 요즘은 보복 범죄를 하게 되면 처벌 경중이 높아진다"

―기억에 남는 사건이 있나.

"두 가지가 떠오른다. BMW파가 술집에서 벌어진 살인 사건이었고 택시 강도 사건은 현장에서 범인이 칼을 휘둘렀던 위급한 순간이었다"

―26년간 한 부서에만 있었는데, 다른 부서로 가고 싶은 생각은 없나.

"그럴 생각은 없다. 지금 만족하고 있고 강력계에서 경찰 생활을 끝까지 하고 싶다"

김성수 팀장이 출동 준비를 마친 후 경찰차에 탑승하고 있다./손진영 기자



―강력계 형사로 지내오면서 가지고 있던 신념은 무엇인가.

"특별한 것은 없었고 나쁜 일을 하는 사람들, 못된 사람들을 잡아야 한다는 것. 그리고 사회에 일조하고 싶다는 생각으로 달려왔다"

―꿈꾸는 대한민국의 미래는 무엇인가.

"범죄 없는 나라다. 모든 범죄는 경중이 없다. 다 없어졌으면 좋겠다"

―형사로서 뿌듯할 때는 언제인가.

"정의롭고 사회의 부조리한 면에 대해 싸울 수 있다는 게 보람을 느낀다. 이런 것들을 통해 사회의 울타리가 안전해지고 건전하게 성장할 수 있도록 일조할 수 있다는 것에 뿌듯하다"

―경찰을 준비하는 후배들에게 한마디 한다면.

"국민에게 봉사하려는 마음 가짐이 필요하고 투철한 사명감이나 국가관도 있어야한다. 무엇보다도 적성에 맞아야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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