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공기관 이전 막바지
인구 유입 늘며 집값↑
광폭 테라스 조성 눈길
혁신도시 내 공공기관 이전이 연말 완공을 앞두자 인근 단지 분양이 활발히 이뤄지고 있다. 국토교통부 공공기관 지방이전추진단에 따르면 지난 1월말 기준 전체 154개 공공기관 중 88%(136개)기관이 이전을 완료했고 나머지 18개 기관이 올해까지 이전을 완료한다.
4월 이후 울산에서는 오피스텔 792실, 아파트 6820가구가 일반에 공급된다. 지난해 같은기간 1만456가구(아파트·오피스텔 포함)의 72% 수준으로 줄어 청약 경쟁이 예상된다.
권일 부동산인포 리서치팀장은 6일 "울산은 지난해 1만여가구 분양이 소화될 정도로 비교적 좋은 분위기를 이어가고 있다"며 "특히 우정혁신도시는 한국석유공사, 산업인력공단 등 8개 기관이 이전완료 했고 한국에너지공단이 공사 중에 있는 등 조성 막바지로 접어들어 기반시설을 갖춰가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4·13 총선 공약을 통해 여당과 야당 모두 교통망 확충 등 추가 노력이 이뤄질 것으로 예상 돼 올해도 비교적 좋은 분위기를 이어갈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고 덧붙였다.
우정혁신도시는 공공기관 지방 이전을 계기로 성장 거점지역에 조성되는 미래형 도시로 이전된 공공기관과 지역 대학·연구소·산업체·지방자치단체의 협력을 통해 새로운 성장동력을 창출한다. 공공기관이 혁신도시로 이전하면서 관련 기업들도 이전하게 되고 인구 유입이 늘며 집값도 지속적으로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울산우정혁신도시의 아파트 매매가는 2015년 1월 758만원에서 올해 1월 812만원으로 1년간 7.1%가 상승했고 전셋값은 같은 기간 531만원에서 567만원으로 6.7%가 상승했다.
혁신도시 내 공공기관 이전 후 매매가 상승 비교 그래프.
10개 공공기관 중 한국석유공사, 근로복지공단 등 9곳이 입주한 우정혁신도시에서는 한양산업개발이 최초 오피스텔이자 마지막 단독형 소형 오피스텔 '타워더모스트 우정혁신도시'를 공급한다.
오피스텔은 지하 3층~지상 23층이며 지상 1층~3층에는 테라스 상가가 함께 조성된다. 오피스텔은 지상 4층~23층, 전용면적 22~27㎡로 구성된다. 단지 내에는 소형평면이지만 이면개방형의 전면창을 적용해 개방감이 높다. 또 상부 수납 공간을 도입해 여유로운 생활이 가능하다. 커뮤니티 시설로는 가족과 떨어져 혼자 사는 1인가구를 배려해 가족이 방문했을 때 머물 수 있는 게스트룸이 마련된다. 또, 반려견을 키우는 오피스텔 임차인을 위해 애견관리서비스(예정)등도 제공된다.
신세계복합타운(백화점 예정)이 가까워 쇼핑과 문화 시설을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고 걷고 싶은 거리, 카페테리아 등 가로공원과 함월산 산책로가 인접해 있다. 약 3000여 명에 달하는 관공서 내 근로자와 향후 신세계 라이프 복합센터(백화점 등)에 종사하는 4000여 명(추정) 등 풍부한 배후수요를 확보하고 있다.
아파트 못지 않는 커뮤니시설 또한 돋보인다. 휘트니스시설, 게스트룸뿐만 아니라 반려견을 키우는 오피스텔 임차인을 위해 애견서비스가 제공될 예정이다.
한양산업개발은 장소(Place), 제품(Product). 가격(Price), 광고(Promotion), 사람(People), 지역민 선호(preference) 등을 마케팅 전략으로 활용해 실수요층 공략에 나선다. 주택시장의 화두가 '실수요잡기'로 바뀌자 실수요자인 지역민이 선호하는 특장점을 내세워 수요자 마음잡기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2012년 '타워더모스트 서울 광진아크로텔' 분양 당시 장소(Place), 제품(Product). 가격(Price), 광고(Promotion) 등의 전략으로 53.8대 1의 청약 경쟁률과 계약시작 7일만에 100% 계약마감이라는 성적을 기록한 바 있다.
부동산 업계 관계자는 "분양 불패지역인 울산은 정주성이 높아 이사 나가려는 사람은 적은 반면 이사를 오려는 수요는 많아 집값 상승 여력이 높다"며 "정부의 집단대출 규제강화가 아직 적용되지 않아 규제 강화 전 장롱 속 1순위 통장을 꺼내려는 예비 청약자가 많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