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트로신문 양성운 기자] 국내 수입차 시장 1, 2위인 BMW와 메르세데스-벤츠의 판매 실적은 매년 큰 폭의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지난해 수입차 판매가 사상 최대를 기록하면서 BMW와 메르세데스-벤츠는 매출 3조원 시대를 열었다.
하지만 양사가 국내에서 사회적 기업으로서 실천하는 사회공헌의 모습은 천양지차다. 지난해 최다 판매 브랜드에 이름을 올린 BMW그룹 코리아는 국내 수입차 시장을 이끌며 지속 가능한 성장을 이뤄내고 있다. 브랜드 인지도를 바탕으로 국내 소비자들을 위한 다양한 사업을 추진하는 등 사회적 기업으로서의 역할을 충실히 한 덕분이다.
2015년 한 해에만 BMW그룹 코리아와 관련된 기부금의 총 규모는 약 40억원에 이른다. 이는 수입차 브랜드 중 단연 최고 수준이며 국내에 진출한 수많은 외국계 기업들 중에서도 상위에 이른다.
여기에 단순한 금액적인 기부를 넘어 약 770억원을 들여 세계 최초로 국내에 자동차복합문화 공간인 BMW 드라이빙센터를 건립해 한국에 새로운 레저 문화를 만들었다. 뿐만 아니라 BMW는 경기도에 1300억원을 들여 수입차 최대 규모의 부품물류센터 신축을 시작한 데 이어 차량물류센터(VDC)도 두 배로 늘린다. 9월에는 송도에 복합문화시설인 BMW 콤플렉스도 착공한다. 이어지는 국내 인프라 투자로 주목받고 있다.
이처럼 수입차 업체 대표 격인 BMW 코리아는 국내 소비자의 서비스 품질을 향상시키기 위해 다양한 투자 개발을 진행하고 있다.
반면 메르세데스-벤츠코리아는 2014년 매출 2조2000억원, 영업이익 1221억원을 기록했는데 그 해 기부금은 11억원에 그쳤다. 특히 2013년 영업이익이 423억원이란 점을 감안하면 전년 대비 무려 188%나 성장했다.
이처럼 막대한 수익을 냈지만 고용과 투자에는 인색하다는 비판을 받자 이 회사는 지난 2일 메르세데스-벤츠 R&D 코리아 센터 신규 독립 오피스를 오픈했다. 그러나 이 역시 2013년 한국을 방문한 디터 제체 메르세데스-벤츠 카 그룹 총괄 회장이 발표한 한국 투자 계획 중의 하나로 2014년 설치된 사무소를 독립시킨 것이다.
단순히 물건만 잘 만들면 된다는 생각으로 국내 시장을 홀대하면 언젠간 소비자에게 외면받게 된다. 기업은 사회 구성원 가운데 하나다. 사회에 기여하지 않은 채 단물만 빼가는 기업은 오래가지 못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