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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물류/항공

아시아나 주총장서 맞붙은 금호아시아나-금호석화…"경영실적 안타깝고 실망스럽다"



[메트로신문 양성운 기자] "경영실적이 매우 안타깝고 실망스럽다. 올해도 실적악화가 우려된다."

아시아나항공의 2대 주주인 금호석유화학이 28일 오전 서울 강서구에서 열린 아시아나 주주총회에 대리인을 보내 경영상태를 공개적으로 지적했다.

2009년 이른바 '형제의 난'으로 등을 돌린 금호아시아나그룹 박삼구-박찬구 회장의 갈등이 한동안 잠잠했지만 여전히 분씨가 남아 있음을 확인시켜줬다. 동생이 형에게 "경영 좀 잘하라"고 훈수를 둔 셈이 돼버렸다.

금호가의 회사들은 형 박삼구 회장이 운영하는 금호아시아나그룹과 동생 박찬구 회장이 운영하는 금호석유화학그룹으로 작년 말 대법원 판결에 따라 계열이 완벽하게 분리됐다. 그러나 금호석화는 아시아나항공 지분 12.61%(2459만여주)를 보유한 2대 주주다.

신경전은 주총 의장인 김수천 아시아나항공 사장이 제1호 의안인 재무제표 승인 안건을 상정하면서부터 시작됐다. 금호석화 측 대리인이라고 밝힌 3명의 변호사가 나와 악화된 실적에 대해 쓴소리를 쏟아냈다.

금호석화 대리인은 "작년 재무제표를 보니 최선을 다하고자 노력한 점은 충분히 이해하지만 매우 안타깝고 실망스럽다"며 "2016년에도 이러한 상황이 이어지지 않을까 우려가 있어 당부 말씀을 드리고자 한다"고 말문을 열었다.

대리인은 "매출액이 5조2000억원인데 영업이익은 93억여원으로 현저히 미미한 수준이고 자본잠식은 계속 악화돼 언제 해소될 수 있을지 걱정된다"며 "감사보고서를 보면 지급수수료 1500억원이 어디에 사용됐는지 관계회사간 거래도 왜 증가했는지 알 수가 없다"고 지적했다.

아울러 "빚을 내서 빚을 갚는 식의 미봉책을 반복하면 안 된다. 근본적인 체질개선을 통한 구조조정과 비핵심자산을 매각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어 금호석화 대리인은 '경영책임'을 이유로 서재환 금호아시아나그룹 전략경영실 사장의 아시아나항공 사내이사 재선임에 반대 의사를 밝혔다. 그러나 서 사장 재선임안은 찬반 거수를 통해 통과됐다.

서 사장은 박삼구 금호아시아나그룹 회장의 아들인 박세창 금호아시아나그룹 사장과 함께 그룹 전략경영실을 이끌고 있을 정도로 박 회장의 신임을 두텁게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날 주총에서 아시아나항공 김수천 사장은 "작년 이윤창출을 하지 못한 점에 송구스럽게 생각하며 올해는 반드시 누적부진을 극복하고 주주 등 이해관계자들의 이익과 편의를 증진하도록 노력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박세창 사장은 이날 열린 금호산업 주총에서 사내이사로 신규 선임됐다. 박 사장은 지난 2월 단행된 정기 임원인사에서 그룹 전략경영실 사장으로 승진했으며, 자회사인 아시아나세이버 대표이사도 맡았다.

또한 박 회장과 서재환 사장은 사내이사에 재선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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