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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피니언>기자수첩

[기자수첩] 무엇이 홈쇼핑 발전을 막는가



중국의 경기침체 우려와 유가하락으로 대한민국 제조업 수출경제는 위기를 맞았다. 내수경기 부진까지 겪고 있는 대한민국의 기업들은 콘텐츠 수출이라는 카드를 내밀었다. 특히 홈쇼핑업계의 해외 진출은 어느 때보다 활발하다.

TV에서 모바일로 소비자들이 옮겨가자 TV홈쇼핑의 매출도 정체 상태다. 때문에 이제 막 홈쇼핑 시대에 돌입하는 중국, 동남아 시장에서 희망을 발견하고 적극적으로 사업을 펼쳐가고 있다.

국내 홈쇼핑 업계의 대(對) 중국, 동남아 전략은 현지에서 큰 인기를 끌고 있다. 일명 '쇼퍼테인먼트'라고 불리는 국내 홈쇼핑 업계의 전략은 홈쇼핑과 예능을 결합해 단순한 상품 설명이 아닌 홈쇼핑 시청자에게 재미까지 안겨준다. 굴지의 세계 1위 홈쇼핑 업체 'QVC'가 동남아시아와 중국에서 국내 기업에게 밀리는 이유다.

다만 가장 큰 장애물은 문화적 차이, 진입 장벽이 아닌 종합유선방송사업자(SO)들의 지나치게 높은 송출료 요구다.

홈쇼핑 업계 관계자에 따르면 각 사가 매년 SO에게 지불하는 송출료는 11~14% 수준이다. 금액으로는 2000~3000억원에 이른다. 이는 각 기업의 1년 영업이익의 2배에 달하는 수준이다.

기형적으로 높은 송출료는 홈쇼핑업체의 해외진출을 가로막는 요인이다. 영업이익이 낮아서 선투자가 필요한 해외사업에 엄두를 내기 어려운 상황이 이어져서다.

케이블TV사용자는 매년 줄지만 SO들의 송출료 갑질은 사라질 줄 모른다. 오히려 사용자가 늘어가는 IPTV까지 가세해 송출료 부담은 날로 커지고 있다.

방송통신위원회는 물론 정부에서도 이에 대한 대책 마련에는 인색하다.

4월 선거를 앞두고 각 정치 정당은 '경제발전' 현수막을 여기저기 내걸고 있다. 하지만 각 기업의 현실은 아직 파악조차 못한 것 같다. 산업계에는 여전히 기형적인 악습이 남아있는데 경제발전을 이룬다는 것은 어불성설(語不成說)이다.

익명을 요구한 홈쇼핑 업계관계자는 "정부와 방통위가 기업의 현실을 무시한 채 '대기업 밀어주기'라는 말만 두려워하는 것 같다"며 "SO의 높은 송출료는 고스란히 방송 중소기업과 소비자에게 돌아간다. 지금같이 미디어가 발달한 시대에 대기업은 때로 을 중에 을이 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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