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자동차는 16일 남양연구소(경기도 화성시 소재)에서 이달 말 출시 예정인 소형SUV '니로'의 사전 미디어 설명회를 갖고 사전 계약에 돌입한다. 사진은 남양연구소 풍동시험장에서 '니로'의 공력성능 평가 테스트를 하고 있는 모습.
[메트로신문 양성운 기자] 기아자동차가 소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시장 공략을 위해 '작심'하고 나섰다. 바로 친환경차의 연비와 SUV의 실용성을 결합한 친환경 소형 SUV '니로'가 그 주인공이다.
쌍용차 티볼리와 르노삼성 QM3, 한국지엠 트랙스 등의 돌풍으로 급성장하고 있는 소형 SUV 시장에 기아차가 출사표를 던진 것이다. 기아차는 16일 경기 화성시 남양읍 현대·기아차기술연구소(남양연구소)에서 사전 미디어 설명회를 열고 오는 29일 출시를 앞둔 소형 SUV 니로를 공개했다. 니로는 현대차 아이오닉에 이어 국산차 두 번째 친환경차 전용 모델이자 현대·기아차가 국내 시장에 처음 내놓는 소형 SUV다.
◆ SUV 풀 라인업 완성
기아차는 니로 출시로 소형(니로), 준중형(스포티지), 중형(쏘렌토), 대형(모하비)로 이어지는 SUV 풀 라인업을 완성했다. 특히 기아차의 대표 SUV인 스포티지, 쏘렌토, 모하비가 특유의 디자인 경쟁력을 바탕을 꾸준한 인기를 얻으며 기아차 전체 판매실적을 견인하고 있다. 니로가 시장에 안정적으로 안착할 경우 국내 SUV 시장에 지각변동이 예상된다.
이날 공개된 니로의 차체 크기는 길이 4355㎜, 너비 1805㎜, 높이 1545㎜이며 특히 동급 소형 SUV 가운데 최대인 2700㎜의 휠베이스(앞·뒷바퀴 간 거리)를 갖춰 여유로운 실내공간을 제공한다. 배터리 위치를 뒷좌석 하단에 배치해 넓은 트렁크 공간도 확보했다.
니로는 기아차가 하이브리드 전용으로 개발한 최고출력 105마력의 신형 카파 1.6GDI 엔진과 32㎾급 모터를 결합해 시스템 최고출력 141마력의 동력성능을 자랑한다. 아울러 하이브리드 전용인 6단 듀얼클러치변속기(DCT)를 적용해 높은 주행성능과 연비를 모두 충족시켰다.
일반 강판 대비 무게는 10% 가벼우면서도 강도는 2배 이상 높은 초고장력 강판(AHSS)을 차체의 53%에 적용했고 7개 에어백, 차선이탈경보시스템, 후측방경보시스템, 자동긴급제동보조시스템 등 여러 안전·편의장치도 갖췄다.
◆ 가성비 최고 수준
기아차는 '니로'의 가장 큰 장점으로 가성비(가격 대비 성능 비율)를 꼽았다. 국내 SUV중 최고 수준이라는 것이다.
이날 기아차 서보원 국내마케팅실장 이사는 "대한민국에 현존하는 가성비 최고의 소형 SUV"라면서 "사양 가치를 고려하면 니로의 엔트리 트림인 럭셔리 모델이 타사의 고급 트림보다 가격경쟁력이 높다"고 설명했다.
기아차는 니로의 가장 하위 트림인 럭셔리 모델이 티볼리 최고급 트림보다 가격 경쟁력이 우위에 있다고 설명했다.
서 이사는 "특히 실구매가격의 경쟁력을 감안하면 더 크다"며 "경쟁 모델의 표시가격 대비 170만~250만원 정도 가격이 저렴해진다"고 말했다. 차량은 표면가격에 취득세와 공채를 더한 것이 실제 구매가격이 된다. 니로는 여기서 정부의 보조금 혜택이 더해저 최종 구매가격이 나온다. 하이브리드 차량인 니로는 취득세가 140만원 한도, 공채가 200만원 한도에서 감면된다. 또 정부 보조금이 100만원 지원된다.
이를 감안하면 니로 럭셔리 모델은 티볼리 디젤 LX보다 170만원, QM3 LE와 트랙스 LT보다는 각각 250만원, 213만원 저렴진다는 설명이다. 기아차는 향후 전기차(EV)와 플러그인 하이브리드(PHEV) 모델도 출시할 예정이다.
서 이사는 "친환경차 전용 모델인 만큼 EV와 PHEV 모델은 개발을 진행 중"이라면서도 "디젤 등 내연기관 개발 계획은 없다"고 말했다. 기아차는 하이브리드 차량의 비용과 관련한 소비자의 우려를 불식시키기 위해 다양한 보장프로그램을 제공할 방침이다.
우선 하이브리드 배터리 교체비용이나 수리비가 비싸다는 인식과 관련해 '니로' 최초 구매 일반 개인 고객에게 배터리를 평생 보증해준다. 또 하이브리드 전용부품인 모터, 전력제어모듈 등을 차량 구입 후 10년 미만이거나 운행거리가 20만km 이내인 경우 무상으로 보증해 준다.
중고차 가격이 하락한다는 우려에 대해 중고차 가격을 최장 3년간 최대 62%까지 보장하고 일반 개인 고객이 차량 구입 후 30일 이내 차량 불만족시 기아차의 타 SUV로 교환해주는 '30일 차종교환'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기아차는 이날부터 니로 사전계약에 돌입했으며 럭셔리, 프레스티지, 노블레스 등 3개 세부모델(트림)의 판매 가격은 ▲럭셔리 2317만원~2347만원 ▲프레스티지 2514만원~2544만원 ▲노블레스 2711만원~2741만원으로 책정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