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트로신문 양성운 기자] 이세돌 9단과 구글의 인공지능 소프트웨어 '알파고'간 세기의 바둑 대결로 인해 인공지능 기술에 대한 관심이 전 세계를 후끈 달구고 있다.
이처럼 인공지능 기술의 급성장 함에 따라 자동차 업계의 초미의 관심사인 자율주행 자동차 기술 개발도 탄력받을 전망이다. 자동차 업계에서도 운전자의 조작 없이 스스로 주행환경을 인식해 목표지점까지 운행할 수 있는 자율주행 자동차 산업이 인공지능의 발달로 빠르게 개화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10일 업계에 따르면 국내에서는 현대자동차와 기아자동차, 해외에서는 메르세데스-벤츠, BMW, 폴크스바겐, 도요타 등이 신차에 초보적인 인공지능 기술을 장착했거나 한층 진보된 인공지능 차량을 개발 중이다.
현재 자동차에 인공지능이 적용된 대표 사례는 차량이 사물과 사람을 인식하는 능력을 미리 학습한 후 이를 활용해 돌발상황 시 정확한 정보를 차량 제어시스템에 제공해 차량이 스스로 제어하는 기술이다.
그러나 아직 인공지능 기술은 걸음마 단계다. 최근 현대차 제네시스는 국토교통부로부터 자율주행차 실도로 임시운행 첫 허가를 받았다. 그러나 차선을 인식해 똑바로 달리거나 차간 거리 등을 맞추는 기술 등은 아직 걸음마 수준이다. 완전 자율주행차로 가려면 적어도 10여 년은 필요하다는 게 자동차 전문가들의 평가다.
기아차의 신형 K7을 비롯한 다수의 차량에는 선행 차량 및 보행자와의 충돌이 예상될 경우 차량을 스스로 제동시켜 사고 위험을 경감시키는 '긴급 제동 보조 시스템'(AEB)이 장착돼 있다. AEB 기능이 가능한 것은 차량 전방에 탑재된 카메라에 인공지능의 초기 단계인 '머신러닝' 기법이 접목됐다.
아우디가 지난 3일 선보인 '뉴 아우디 Q7'에도 자율주행 기술이 접목됐다. 국내 출시 모델 가운데 처음으로 '교통체증 지원시스템'이 적용됐다. 도심의 차량 정체 상황에서 자동으로 가속과 제동, 조향을 하는 최첨단 시스템이다. 전방 레이더와 초음파 센서, 보조 카메라가 작동해 시속 65㎞ 이내에서 부분 자율주행이 가능하다.
벤츠는 2013년 독일 남서부에서 100㎞ 자율주행에 성공했고 2020년에는 자율주행 자동차 양산체제 구축을 추진 중이다. 닛산은 2020년까지 상용화를 추진할 계획이고, 테슬라는 구글·애플과의 제휴를 통해 자율주행으로 운행되는 전기자동차의 상용화를 추진중이다.
BMW그룹은 최근 출범 100주년을 맞아 하랄드 크루거 회장이 직접 나서 앞으로 자동차가 인간이 원하는 바를 예상해 맞춤형 환경을 제공하는 '인공지능 자동차' 개발에 나서겠다고 공언했다.
이세철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인공지능과 로보틱스 기술 진화로 사용자의 개입 없이 미리 프로그램된 목적에 따라 스스로 움직이는 스마트 자율주행차량, 휴머노이드 로봇 등이 확산될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