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그룹이 협력사들의 지속성장과 상생협력 박차를 위해 '2016 공정거래협약' 체결식을 진행했다. 신달석 자동차산업협동조합 이사장, 정재찬 공정거래위원회 위원장, 윤여철 현대자동차 부회장, 이영섭 현대기아자동차협력회장(왼쪽부터) 이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메트로신문 양성운 기자] 현대차그룹(회장 정몽구)이 2400곳에 이르는 협력업체들과의 동반성장을 이어간다.
현대자동차그룹은 10일 롤링힐즈(경기도 화성시 소재)에서 정재찬 공정거래위원장, 신달석 자동차산업협동조합 이사장, 주요 협력사 대표, 그리고 현대차그룹 윤여철 부회장 및 11개 그룹 계열사 임원 등 2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2380개 협력사와 '2016 공정거래협약' 체결식을 가졌다.
이날 행사에 참석한 정재찬 공정거래위원장은 "대·중소기업 간 상생협력 강화를 통한 경쟁력 있는 기업생태계 구축이야 말로 경제민주화의 진정한 모습"이라며 "내수침체, 해외수요 불안 등 어려운 경제환경을 극복하고 우리 경제가 한 단계 더 도약하기 위해서는 우리 산업의 경쟁력 강화가 필요하며, 이를 위해서는 대기업이 중소기업과의 상생협력에 더 많은 노력을 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공정거래협약은 공정위가 2007년부터 시행해 오고 있는 제도다. 대기업은 거래 중소 협력업체들과의 상생을 위해 1년 단위로 공정거래 및 각종 지원에 관한 세부사항을 담아 사전에 제시, 이행하게 된다.
현대차그룹은 올해 현대차, 기아차, 현대모비스, 현대제철, 현대건설, 현대위아, 현대엔지니어링, 현대로템, 현대파워텍, 현대다이모스, 현대오토에버 등 11개 계열사가 참여했다.
이번 현대차그룹의 2016 공정거래 협약은 ▲불공정행위 예방 방안 ▲경쟁력 강화 방안 ▲2차 협력사에 대한 대금지급조건 개선 방안 등으로 구성된다.
우선 현대차그룹은 불공정행위 예방을 위해 올해부터 홈페이지 내 투명구매실천센터를 운영하기로 했다. 협력사와 거래에서 야기될 수 있는 많은 불합리한 관행들을 제거하고 원사업자와 협력사 간의 공정거래를 정착시키기 위한 목적이다.
투명구매실천센터에 부정비리 신고와 피드백을 받을 수 있는 투명 ·윤리 실천 건의함을 운영해 2차 협력업체에 대한 1차 협력업체의 대금지연지급 등 불공정행위를 예방할 계획이다. 현대차와 기아차는 협력사에 대한 대금지급을 공정거래협약 만점 평가 기준인 10일 이내보다 빠른 평균 7일 이내에 지급해 협력사의 안정적인 자금 운용에 도움을 줄 예정이다.
현대차그룹은 1차 협력업체뿐 아니라 2차 협력업체에 대한 대금지급조건까지 개선될 수 있도록, 현대차그룹이 활용하고 있는 상생결제시스템에 1차 협력업체들도 참여하도록 할 계획이다.
현대차그룹은 협력업체의 자금난 해소와 신규투자 지원을 위해 올해 총 8681억원의 자금을 지원할 계획이다. 특히 현대차, 기아차, 모비스는 하도급 대금 현금지급 대상을 종전 연매출액 3000억원 미만 업체에서 5000억원 미만 업체로 확대한다.
또 현대차그룹은 이번 협약을 통해 협력사에 대한 인력 양성교육 지원, 연구개발(R&D) 협력 및 자금 지원을 지속적으로 확대한다.
먼저 협력업체가 필요한 인력을 채용할 수 있도록 구직자 800명을 대상으로 5개월간 직무교육을 실시해 전문인력을 양성하는 '고용디딤돌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기술지원 전담인력 40명과 R&D 및 품질 지원 전문인력 82명 등 총 122명으로 구성된 R&D 기술지원단도 운영한다.
현대차그룹은 연구가 끝난 해외경쟁차 주요 부품과 그룹이 보유하고 있는 하이브리드 자동차 충전장치, 브레이크 안전장치 관련 특허 등은 협력업체에 무상으로 제공할 예정이다.
아울러 현대차그룹은 협력업체들의 신기술·제품을 홍보하는 신기술 전시회를 15차례 개최해 협력업체들이 서로 신기술을 벤치마킹할 수 있도록 할 방침이다.
윤여철 현대차그룹 부회장은 "자동차 부품 제조업체들의 기술력이 우리나라 자동차의 경쟁력을 결정하는 핵심요소"라고 하면서 "협력회사와 파트너십을 강화해 국내 자동차 산업의 지속 발전과 국가 경쟁력에 이바지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