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트로신문 양성운 기자] 독일 프리미엄 완성차 업체 메르세데스-벤츠가 운전자의 안전성을 높이기 위해 LG디스플레이와 손잡았다.
메르세데스-벤츠는 글로벌 출시를 앞두고 있는 E클래스 10세대 신모델에 LG디스플레이의 플라스틱 유기발광다이오드(P-OLED)를 적용했다. 그동안 완성차 업체는 액정표시장치(LCD)를 주로 사용해왔다. P-OLED 디스플레이를 적용한 차량은 메르세데스-벤츠 E클래스가 처음이다.
9일 업계에 따르면 독일 다임러그룹(메르세데스-벤츠)의 연구개발(R&D) 총괄 이사회 임원인 토마스 베버 박사는 최근 포르투갈 알가르브에서 열린 E클래스 10세대 신모델 글로벌 시승 행사에서 LG디스플레이의 P-OLED 디스플레이를 적용했다고 밝혔다.
이는 디스플레이의 품질 향상과 안정성을 강화한 것이다.
디스플레이 업계 관계자는 "P-OLED는 유리가 아닌 플라스틱 제질로 만들어 졌기때문에 (LCD처럼) 사고 시 유리 조각으로 인한 2차 피해를 줄일 수 있다"며 "LCD보다 무게가 가볍고 얇다. 선명도도 뛰어나 주행시 불편함을 줄여준다"고 말했다. 이어 "메르세데스-벤츠 이 외에도 수입차 업체들이 P-OLED 디스플레이를 도입하는데 높은 관심을 보이고 있다"고 덧붙였다.
준대형 세단 E클래스는 벤츠 전체 판매의 42%를 차지하는 주력 모델이다. 국내에서도 연간 2만대 전후가 판매된다. 수입차 단일 모델 중에선 가장 많다.
한편 오는 9월 유럽 출시 예정인 E클래스의 플러그인 하이브리드(PHEV)에는 한국업체인 SK이노베이션의 리튬이온 배터리가 탑재됐다. 앞서 SK이노베이션은 벤츠의 모기업인 다임러그룹과 2017년부터 벤츠가 생산하는 전기차 모델에 리튬이온 배터리를 공급하는 계약을 체결한 바 있다.
지난 2010년 후발주자로 전기차 배터리 시장에 뛰어든 SK이노베이션은 특히 PHEV에서 두각을 나타냈다. 특히 전 세계 220만대 수준인 전 세계 전기차 시장 규모가 2020년까지 600만대 수준으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어 배터리 분야의 경쟁은 더욱 치열해질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