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트로신문 양성운 기자] '기본에 충실한 수입 패밀리 세단.'
한국닛산의 중형 세단 '알티마'(가솔린 2.5)는 부족하거나 튀는 것 없이 차분함과 부드러움을 두루 갖추고 있다. 가격대비 성능을 따지자면 여느 고급차 못지 않다는 평가다. 단점이 없다는 게 가장 큰 장점이다. '가족형 세단'다운 안락함과 운전자의 피로도를 최소화하는 기능 등을 갖췄다는 것으로 알티마를 요약할 수 있다.
이같은 특징은 소비자들 사이에서 입소문을 통해 빠르게 확산됐고 국내서 도요타나 혼다에 비해 인지도는 낮지만 뚜렷한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실제 한국닛산은 국내 진출 이후 처음으로 지난해 연 5000대 판매를 돌파했다. 2012년부터 지금까지 연 평균 35%의 성장세를 기록하고 있다.
닛산의 판매 성장 중심에는 알티마가 있다. 도요타 캠리와 혼다 어코드의 경쟁모델인 알티마는 지난해 국내에서 월 평균 200대 이상 판매됐다. 국내 자동차 시장에서 한국닛산의 존재감을 알리는 데 기여한 알티마를 시승했다.
알티마 2.5의 의관 디자인은 묵직함과 날렵함을 담고 있다. 이전 모델에 비해 전장과 전폭이 각각 15㎜, 30㎜씩 길어지고 넓어지면서 묵직한 느낌을 주지만 부메랑 모양의 헤드램프와 리어램프는 차 전반을 날렵하게 보이게 하기 충분했다.
내부는 닛산 특유의 고급스러운 소재와 디테일이 운전석 공간부터 조수석, 그리고 뒷 좌석까지 단정하고 깔끔한 일관성을 유지하고 있었다. 특히 세심한 실내 수납공간을 갖추고 있다. 뒷 자석은 178㎝의 성인이 탑승해도 부족함 없이 충분히 넓은 공간을 제공한다. 계기판도 무척 단순한 형태를 갖추고 있다. 중심에는 드라이브 어시스트 디스플레이가 적용돼 있다. 타이어는 중형 치고는 큰 17인치 휠이 장착됐다.
알티마 2.5의 성능을 테스트하기 위해 서울 여의도를 출발해 경부고속도로와 논산천안고속도로, 호남고속도로를 거쳐 광주광역시를 다녀오는 총 600㎞ 구간을 시승했다.
좌석은 미 항공우주국(NASA)의 연구에서 영감을 얻었다는 저중력 시트를 적용해 안락했다. 3시간 이상의 장거리 주행에도 피로감은 크지 않았다. 시트 하중을 배분해 주행과 정지를 반복하는 혼잡한 통근 시간이나 장거리 주행에서 진가를 발휘했다.
닛산 알티마 2.5의 시동을 걸면 경쾌한 엔진음을 느낄 수 있다. 주행시에는 묵직하면서도 운전의 재미를 느낄 수 있었다. 밟으면 밟는 대로 속도가 났고, 단단한 스티어링 휠은 돌리는대로 움직였다. 브레이크의 답력은 초반에 몰려 있어 여성운전자들도 쉽게 운전할 수 있도록 했다.
경부고속도로에 진입하며 기어 주행모드를 DS(스포츠 모드)로 옮기자 반응이 한층 더 민첩해졌다. 가속력이 폭발적으로 배가됐으며 핸들링도 민첩했고 코너링에서도 흔들림이 없었다. 알티마 2.5는 최고출력 180마력(6000rpm), 최대토크 24.5㎏·m(4000rpm)다.
실연비도 만족스러웠다. 서울과 광주를 오가는 600㎞를 주행한 결과 평균 실연비는 15㎞/L였다. 알티마 2.5의 국내 공인 복합연비는 13.3㎞/L, 도심연비는 11.5㎞/L다.
2.5 모델은 3260만원(VAT 포함), 안전 사양을 추가한 2.5 테크 모델은 3330만원, 3.5 테크 모델 3730만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