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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노동/복지/환경

[새벽을 여는 사람들] "영하에 흐르는 땀" CJ프레시웨이 박범환 사원

CJ프레시웨이 이천물류센터에서 근무하는 박범환 사원.



오후 6시. 모두가 퇴근을 준비하는 시간 CJ프레시웨이 이천 물류센터의 박범환(31·남) SCM본부 사원은 출근을 서두른다. 세상이 잠드는 시간 전국의 음식점에 식자재를 공급하는 이천 물류센터 박 사원의 소원은 가족들의 얼굴을 좀 더 많이 보는 것이다. 그는 이곳에서 품질과 위생을 관리한다.

"CJ프레시웨이에 입사했을 때 어머니께서 너무 좋아하셨어요. 잔치가 벌어졌죠(웃음). 대기업에 들어와 부담도 많았는데 현재는 책임감이 늘었습니다. " 박씨가 근무하는 CJ프레시웨이 이천 물류센터는 일 평균 350여 톤에 달하는 식자재가 유통되는 곳이다. 그는 이곳의 전산과 식자재 품질, 위생상태 등을 점검한다. 식자재의 신선도를 유지하기 위해 센터의 온도는 사계절 영하다. 하지만 이곳에서 바삐 움직이는 박씨의 이마에는 땀방울이 맺혀 있다.

"책임이 막중합니다. 모든 입·출고 품목은 검수해야 하기 때문이죠. 제 실수로 식자재가 잘못 배달되거나 할 수 있거든요." 쉴틈없이 바쁜 현장이지만 박 사원의 얼굴은 결의로 가득차있다.

일이 많아 힘들지 않냐는 기자의 질문에 "입사 5년차이다. 제가 처음 입사할 때 비해 물량이 2배 이상 늘었어요. 물량이 증가한 것은 장사가 잘된다는 것이죠. 오히려 보람을 느낍니다. 센터장님과 동료 직원들도 서로 도와주고 격려하는 등 직장 분위기는 최고입니다."

박 사원의 근무시간은 저녁 6시부터 다음날 아침 6시까지다. 바쁜 물류센터 일정에 제대로 쉬는 날은 일주일 중 토요일뿐이다. 남들이 잠들 때 일하고, 남들이 깨어있을 때 자야하는 그에게 가장 힘든 것은 가족들과의 대화와 연애다.

물류센터 직원과 인사 중인 박 사원, 매일 밤 서로 고생하는 직원들끼리의 유대관계가 매우 좋다.



'힘들다'는 불멘소리를 듣기 원했던 기자는 '보람된다'는 박 사원의 말에 조금 부끄러워지기도 했다. 요즘같은 시대에 회사의 성장을 곧 자신의 성장으로 받아들이는 게 쉽지 않기 때문이다.

바쁘고 힘든 일정에 직원들간의 유대감도 높다.

성원섭 이천물류센터 센터장은 "센터가 돌진하고 있는 느낌이다. 도전의식을 가지고 있다. 본사에서 모든 작업의 결과물을 나오게 하는 곳이다. 납품업체와 기사들 간의 유대관계를 만들어 준다. 단순한 물류 관리만 하는 것만 아니다. 유대관계가 굉장히 중요하다"고 말했다.

많은 지입기사들이 이곳에서 근무하기 때문에 과거에는 배달착오 등이 발생하면 직원들 간의 언쟁이 비일비재 했었다.

"싸움도 많이 말렸어요. 지금은 모두가 형 동생 하는 사이죠. 예전에 실수도 많이 했고, 가끔 언쟁도 있었죠. 싸움도 말리기도 했습니다(웃음). 센터장께서 멘토를 잘해주셔서 여기까지 왔습니다."

입사 당시 '컴맹(?)'이었던 박 사원은 지금 컴퓨터 박사가 됐다. 다 직원들 덕분이다. 그래도 선배들은 그에게 틈틈히 컴퓨터를 지도해 준다.

CJ프레시웨이 이천 물류센터에는 전통이 하나 있다. 센터에 입사한 직원을 위해 본사 선배다 직원 센터로 출근해 업무과정 모무들 멘토해 준다. 근무 환경도 박 사원에 맞춘다.

센터 이곳 저곳을 기자에게 소개해주는 박 사원은 마치 자신의 집을 안내해 주는 것 같았다. 각 장소에 있는 직원들에게 큰 소리로 인사하며 설명을 하는 그 얼굴에는 즐거움이 가득했다.

"올해 소원은 결혼이에요. 밤에 일하는 저를 이해해 줄 수 있는 좋은 여자를 만났으면 좋겠어요. 더 큰 꿈은 이곳 센터장이 되는 거에요. 제가 센터장이 될 때 쯤이면 물류센터는 지금보다 몇 배는 클 거에요. 거대한 물류센터의 리더가 되는 것. 충분히 꿈꿀만한 바램이라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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