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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노동/복지/환경

[새벽을 여는 사람들] 30년 화재 진압 위해 발로뛴 서유원 을지로119센터장

서유원 을지로119센터장은 30년의 경력을 가진 베테랑 소방대원이다. 서울중부소방서에서 소방사로서 첫 발을 내딛고 이후 진압대장을 거쳐 올해부터 을지로센터에서 센터장으로서 일하고 있다. 인터뷰 중인 서 센터장. /사진=손진영기자



[새벽을 여는 사람들] 30년 화재 진압을 위해 발로뛴 서유원 을지로119센터장

[메트로신문 정문경 기자] 지난 22일 아침 8시 서울시 동대문 쇼핑센터와 문화시설이 즐비한 시내 한 곳에 위치한 을지로119센터에는 이른 아침부터 긴장감이 흐르고 있다. 언제 어디서 발생할지 모르는 화재에 대비하기 위해서다. 주·야·비 3교대로 근무하는 소방대원들은 실시간으로 무전기를 통해 상황보고를 하고 있었다. 24시간 항상 불이 켜져 있는 을지로119센터에서 서유원(59) 센터장을 만났다.

서 센터장은 30년의 경력을 가진 베테랑 소방대원이다. 서울중부소방서에서 소방사로 첫 발을 내딛은 이후 진압대장을 거쳐 올해부터 을지로센터에서 센터장으로서 일하고 있다. 위험을 무릅쓰고, 생사를 넘나드는 직업이지만 지금까지 열심히 할 수 있었던 원동력은 본인의 손으로 남을 구할 수 있다는 행복감과 뿌듯함 때문이다.

"내가 아니면 생존할 수 없었던 상황에서 사람들을 구해냈을 때, 5~10분 골든타임이 중요하기 때문에 구조했을 때 희열감은 정말 오래 간다. 그 때 행복했던 마음과 보람으로 지금까지 일할 수 있었다."

화재 신고를 듣고 현장으로 출동하는 을지로119센터 소방대원 박종규 소방위가 다급하게 각종 안전장비와 방화복 등을 착용하면서 소방차에 오르고 있다. /사진=손진영 기자



◆매일 아침 가장 깨끗한 속옷을 입는 이유

물론 힘든 때도 있었다. 화재현장에서는 조심한다고 해도 원치않는 사건이 발생하곤 한다. 화재 진압 현장에서는 모든 것이 위험요소다. 화상은 기본이고, 특히 건물이 붕괴될 때가 가장 위험하다. 화재의 2차 피해인 붕괴사고로 인해 매년 전국에서 여러 명의 소방관들이 목숨을 잃거나 크고 작은 부상을 입는다. 순직하는 소방대원은 1년 평균 4명 정도이다.

"현장에서 일하는 동료가 순직했을 때의 마음은 말로 표현할 수 없다. 한참동안 힘들어 한다. 부상이나 죽음의 위험은 모든 소방대원들이 안고가야 하는 부분이다. 나는 예전부터 매일 아침 출근할 때 가장 깨끗한 A급 속옷을 입었다. 혹시 현장에서 죽게 된다면 가장 깨끗한 모습으로 가야 한다는 다짐을 해왔기 때문이다."

화재 신고를 듣고 현장으로 출동하는 을지로119센터 소방대원 김도인 소방사가 다급하게 각종 안전장비와 방화복 등을 착용하면서 소방차에 오르고 있다. /사진=손진영 기자



서 센터장 또한 2년전 화재 진압 현장에서 바닥이 내려 앉아 추락하면서 갈비뼈 4개가 부러지는 큰 부상을 입었다. 서울중부소방서가 관할하는 중구에는 흙으로 지어진 오래된 건물들이 아주 많은데, 이런 건물들은 화재가 발생했을 때 붕괴 위험이 아주 높다.

그래서 서씨와 을지로119센터에서는 동대문 일대의 위험성이 높은 노후 건물들을 다 파악해 목록으로 만들고, 화재예방을 위한 특별관리를 한다. 소방시설을 의무적으로 설치하도록 하고, 화재가 발생할 경우 진입방법과 경로까지 사전에 준비하고 있다.

◆"화재 예방 위해 철저한 현장 대비 필요"

서 센터장의 하루일과는 화재출동이나 인명 구급활동에 나가는 대원들이 안전하게 업무를 수행할 수 있도록 감독과 지도활동을 하는 것으로 시작된다. 같이 현장에 투입될 때도 마찬가지다.

그가 센터장으로 임명된 뒤 특히 관심을 갖는 것은 동대문 근처 대형건물과 연결된 지하철 환승역이다. 평소 2000여명이 동대문 DDP와 같은 대형 건물과 지하철 부근으로 다니는데, 이 곳에서 유사시에 큰 사고가 발생할 수 있는 곳이다. 예를 들어 동대문 근방의 대형 건물은 지하철 몇개 역과 같이 연결돼 있으면서 지하철 역끼리 역길로 연결돼 있다. 지하철이나 건물에서 화재가 나면 연기가 통하면서 피해가 커질 수 있다.

그래서 서센터장은 최근 지역 근방을 돌아다니며 지하철 역장과 통로 안전관리자들과 협의해 유사 대처방법에 대해 항상 알리고 있다고 한다.

"현장에서 일하시는 분들이 준소방관이 돼야 한다고 생각한다. 5분이라는 시간은 사고현장에서 무척 크다. 소방서에서 자칫하면 놓칠 수 있는 것을 현장에서 대처를 잘 해야 한다. 그래야 유사시에 안전하게 대피하고 피해를 최소화할 수 있다."

화재 신고를 듣고 현장으로 출동하는 을지로119센터 소방대원 박종규 소방위가 다급하게 방화복을 입고 있다. /사진=손진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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