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9월 출시한 현대자동차의 준중형 신차 아반떼가 사전계약 접수 18일만에 1만대 계약되는 등 돌풍을 이어가고 있다.
[메트로신문 양성운 기자] 지난해 국내 자동차 시장은 개별소비세 인하 혜택과 저유가 영향으로 빠르게 성장했다. 자동차 등록대수가 대폭 증가한 것. 기름값 인하로 비용 부담이 줄어들면서 출퇴근 때 대중교통을 이용하기보다 자가용을 사용하는 직장인도 증가할 전망이다.
17일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2015년 12월 말 기준 국내 자동차 누적 등록대수는 2098만9885대로 집계됐다. 국민 2.46명당 1대 보유한 셈이다. 이는 전년 대비 4.3% 늘어난 수치로, 2003년 이후 자동차 증가율이 12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한 것이다.
자동차 수는 1980년 50만대, 1985년 100만대, 1992년 500만대, 1997년 1000만대를 넘었다. 2000년대 이후에는 완만한 증가세를 보이면서 2005년 1500만대, 2014년 11월 2000만대를 돌파했다.
국토부 관계자는 "지난해 8월 말부터 실시한 개별소비세 인하 영향과 수입차 선호도가 높아진 것이 자동차 등록대수 증가에 영향을 줬다"고 설명했다. 지난해 자동차 신규등록은 184만7000대, 말소등록은 97만5000대였고 이전등록은 366만6000건이 이뤄졌다.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자동차 신규등록은 전년보다 10.2% 늘었다. 국산차는 7.3%(10만5000대), 수입차는 29.2%(6만5000대) 증가했다.
수입차 업체들의 공격적인 판매정책도 자동차 보급에 한 몫했다. 실제로 수입차 가격이 과거에 비해 크게 낮아지면서 '부유층의 전유물'이란 이미지가 사라지고 있다. 또 수입차 업체들이 판매망과 서비스망 확충에 적극적으로 나서면서 소비자의 진입문턱도 낮아졌다.
수입차 업계는 지난해 국내에서만 사상 최대 규모인 150개의 전시장과 서비스센터를 신규 오픈한 바 있다. 여기에 수입차 판매가 빠르게 늘면서 향후 2년 뒤에는 수입차 구입의향률이 국산차를 넘어설 것이라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이 관계자는 "자동차등록대수가 지속적으로 증가함에 따라 자동차의 효율적인 관리와 소비자 보호를 위한 정책적 노력을 지속적으로 강화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한편 지난해 말소된 자동차는 97만5000대로 2014년 대비 소폭(1.7%) 증가했다. 승용차와 특수차는 각각 2.8%, 3.9% 늘어난 데 반해 승합차와 화물차는 각각 2.4%, 1.2% 줄었다. 자동차 이전등록 거래 건수는 366만6000건을 기록했다. 2014년보다 19만8000건(5.7%) 증가했다. 사업자 거래는 226만2000건, 개인 간 거래는 132만9000건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