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트로신문 양성운 기자] 현대차그룹이 세계 경제를 이끌고 있는 'G2(미국과 중국)' 자동차 시장에서 승승장구하고 있다.
현대차그룹은 지난달 중국 진출 이후 처음으로 월 판매 20만대를 돌파했으며, 지난해 미국에서는 역대 최다판매를 기록했다. 세계 경기 침체로 수요가 감소하고 있는 상황에서 상승세를 이끌어 냈다는 점에서 이같은 성적이 갖는 의미가 깊다.
6일 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현대차는 미국에서 전년 대비 5.0% 증가한 76만1710대, 기아차는 7.9% 늘어난 62만5818대를 기록했다. 양사 합쳐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6.2% 증가한 137만7528대를 팔아 사상 최대였다.
이에 따라 현대차그룹의 미국 시장 점유율은 7.94%로 전년의 7.90%에 비해 소폭 상승했다.
차종별 실적을 보면 현대차는 아반떼(22만2576대)와 쏘나타(21만3000)가 판매를 이끌었으며, 기아차는 K5(15만9414대)와 쏘울(14만7000대), 쏘렌토(11만6000대)가 상승세를 견인했다.
세계 최대 자동차 시장으로 급부상한 중국에서는 지난달에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0.2%, 30.1% 증가한 12만8020대와 8만6808대를 판매하는 등 양사 합쳐 총 21만4828대를 팔아 17.5% 증가했다.
이는 직전 역대 최대 판매 기록이었던 2014년 12월의 18만2876대를 훌쩍 뛰어 넘은 것으로, 현대차그룹이 2002년 중국 시장에 진출한 이래 월간 최다 판매 기록을 새롭게 쓰게 됐다.
차종별 실적을 보면 중국 정부의 소형차 구매세 인하 정책에 따라 소형차 판매가 크게 늘어 났다. 현대차 랑동(국내명 아반떼MD)과 베르나(국내명 엑센트)는 각각 3만5654대와 3만1469대가 판매돼 사상 처음으로 단일 차종 월간 3만대 판매 기록을 달성했다.
기아차 K3와 K2(국내명 프라이드) 역시 지난달 2만6355대와 1만8934대가 각각 판매되며 전체 판매실적을 견인했다. 여기에 최근 중국 시장에서 주목받고 있는 SUV 차종들도 판매가 급증했다.
최근 중국 시장에서 큰 인기를 누리고 있는 SUV 차종들도 판매가 급증했다. 지난해 2월과 8월 출시한 현대차 신형 투싼과 기아차 소형 SUV KX3는 지난달 1만3399대와 8388대가 각각 판매되며 출시 이래 최대 실적을 거뒀다.
현대차그룹은 올해 중국과 미국 시장에서 친환경차 아이오닉과 랑동(국내명 아반떼MD), 프리미엄 브랜드 제네시스로 상승세를 이어갈 전망이다.
중국 정부가 친환경 정책을 강하게 추진하고 있어 친환경차 시장이 커질 것으로 예상된 가운데 현대차는 아이오닉으로 중국 시장 공략할 가능성이 높다. 차세대 모빌리티 아이오닉 하이브리드는 국내 최초의 친환경 전용차로 현대차의 친환경 전용 플랫폼이 처음 적용됐다. 세계 최고 수준의 연비와 다이나믹한 동력성능 실현을 위한 현대차의 첨단 기술력이 집약됐다. 여기에 기아차가 6일(현지시간) 'CES 2016'에서 공개한 자율주행 기술을 집약시킨 전기차 기반의 '쏘울EV '로 중국 시장 공략에 가세할 경우 다양한 소비자층의 구매를 이끌 수 있다.
여기에 현대차그룹은 최근 경기회복으로 성장세를 보이고 있는 미국 고급차 시장을 공략하기 위해 프리미엄 브랜드 '제네시스'를 전면에 내세우고 발빠른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정의선 현대자동차 부회장은 지난 5일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가전쇼와 디트로이트 모터쇼 참석 등을 위해 출국했다.
정 부회장은 디트로이트 모터쇼에서 지난해 11월 출시한 고급 브랜드 '제네시스'를 글로벌 시장에 소개할 계획이다. 아울러 제네시스 첫 모델인 'G90(국내명 EQ900)'도 처음 공개한다. 현대차는 제네시스 전용 전시관을 별도로 마련했다. 현대차가 해외 모터쇼에서 특정 차종의 전용관을 설치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현대차는 올 하반기 미국에서 제네시스 G90을 공식 출시하고 유럽 고급차 시장까지 확대할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