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MK신화] 승부사 MK와 함께 완벽 부활한 기아차
'승부사' 정몽구 현대차그룹 회장은 부도 위기에 놓인 기아차를 1999년 3월 인수했다. 이후 기아차는 7년 연속 흑자를 기록하며 현대차그룹을 세계 5위권 자동차 회사로 성장하는데 중요한 역할을 했다.
이 같은 성적을 기록할 수 있었던 배경에는 현대차그룹의 동생격인 기아차의 활약이 두드러졌다. 정 회장이 이끌고 있는 현대차그룹은 지난해 연간 판매량 800만대를 돌파했다. '맏형'인 현대차가 496만여대를 판매한 가운데 동생격인 기아차가 304만여대로 약진했다. 정 회장의 결단력이 또 한번 빛을 발한 것이다. 이에 정 회장과 함께 부활에 성공한 기아차의 히트작을 정리해본다.
◆국내 대표 소형차 '프라이드'
기아차의 소형차 프라이드는 현대차와 기아차가 합쳐지기 전부터 기아차를 대표하는 차종으로 1987년부터 2000년까지 무려 13년간이나 모델 변경을 거치지 않고 판매됐다. 프라이드를 기반으로 1999년 리오가 출시된 이후에도 인기를 지속했다. 2005년 4월 리오의 후속 차종으로 선보인 2세대 모델은 다시 프라이드로 변경했다. 현행 모델은 지난 2011년 3월 소형차 판매가 많은 유럽지역을 겨냥해 제네바 모터쇼에서 처음 공개된 뒤 9월부터 국내를 시작으로 판매가 시작됐다. 1세대 프라이드는 1987년부터 2000년까지 세계 시장에서 128만8155대가 판매됐으며, 중국에서 현지생산된 천리마를 비롯해 국내외에서 2005년까지 같이 판매된 아벨라와 리오까지 합하면 무려 238만8037대가 판매됐다. 2세대 모델도 2005년부터 2014년까지 세계 시장에 총 110만5189대가 판매됐으며, 현행 모델 역시 올해 11월까지 국내외에서 102만5188대가 판매됐다. 이와 함께 중국과 러시아 현지 공장에서 생산돼 판매되고 있는 현지전략모델인 K2와 리오도 2011년부터 올해 11월까지 총 104만3192대가 판매되는 등 프라이드(리오)는 87년 첫 출시 이후 현재까지 556만대가 넘게 팔린 기아자동차의 대표 차종으로 자리 잡았다.
기아차 RV 차종 중 최대 판매 기록을 이어가고 있는 스포티지.
◆기아차 RV 명가로 이끈 '스포티지'
1993년 7월 출시된 1세대 스포티지는 '온 로드'와 '오프 로드'가 결합한 '도심형 SUV'라는, 자동차 업계에서 그 동안 없었던 새로운 세그먼트를 세계 최초로 선보임으로써 자동차 업계의 이슈를 몰고 왔다. 당시 '도쿄 모터쇼 베스트10'에 뽑히는 등 해외 유명 언론의 극찬을 받았다. 1세대 스포티지는1993년을 시작으로 2000년, 2001년 등 3차례에 걸쳐 죽음의 레이스로 불리는 '다카르 랠리'를 완주하면서 우수한 품질과 주행성능을 세계에 알렸다. 1세대 스포티지는 2002년 단종되기 전까지 총 56만여대가 팔리며 친근하고 실용적인 SUV 이미지를 강하게 각인시켰다.
2004년 8월에선보인 2세대 '뉴 스포티지'와 2010년 3월에출시된 3세대 모델 '스포티지R'는 스포티지의 명성을 본격적으로 높이는 역할을 했다. 스포티지R의 경우 높은 상품성을 바탕으로 기아차 최초 누적 300만대 돌파차종에 이름을 올렸다. 올해 9월 새롭게 태어난 4세대 스포티지(QL)은 동급 최고 수준의동력성능과 연료 효율성을 갖춘 2.0 R엔진과 1.7 U-Ⅱ 엔진을 적용했으며, 1.7 모델에는 7단 DCT를 적용해 효율적이면서도 다이나믹한 주행성능을 확보했다. 이러한 상품성과 호평을 바탕으로 지난 9월 출시 이후 11월까지 약 3개월간 국내에서만 1만 8018대가 판매됐으며, 10월부터 본격적으로 해외 판매에 돌입해 내년부터는 기아자동차의 판매 확대를 견인할 차종으로 기대되고 있다. 스포티지는 1993년 첫 출시 이후 올해 11월까지 국내외에서 394만 5874대가 판매되며 기아차 RV 차종 중 최다 판매 기록을 이어가고 있다.
국내 중형 최초의 하이브리드카로 이름을 올린 K5.
◆'디자인 기아'의 힘 글로벌 중형 세단 'K5'
기아차가 지난 2010년 4월 공개한 중형 세단 K5는 '디자인 기아'라고 불릴 정도로 디자인 역량을 강조했다. K5는 정의선 부회장이 기아자동차를 담당하고 있을 당시 세계적인 자동차 디자이너인 피터슈라이어를 영입한 직후 출시돼 기아차의 디자인 경영을 본격적으로 알리는 차종으로서 큰 의미를 갖는다. 출시 첫 해 6만1963대가 판매된 데 이어 이듬해에는 8만6642대가 판매되며 단숨에 쏘나타와 함께 국내 승용차 시장을 이끄는 대표 차종으로 자리를 잡았다. 2012년부터는 미국에서 연간 10만대 이상 판매되며 글로벌 시장에서도 가치를 높였다.
2011년 5월에는 쏘나타 하이브리드와 함께 출시돼 국내 중형 최초의 하이브리드카로 이름을 올렸으며, 당시 기준으로 21.0㎞/L라는 경차 수준의 연비에 다양한 편의사양을 갖춰 국내 친환경차 시장을 선도했다. 2010년부터 올해 상반기까지 약 6년간 국내외 시장에서 총 150만6929대가 판매된 K5는 올해 7월 2세대 모델을 출시하며 또 한 번 국내 중형차 시장에 새 바람을 불러 일으키고 있다.
출시 당시 5개의 심장, 2개의 얼굴을 표방한 신형 K5는 ▲2.0 가솔린 엔진 ▲2.4 가솔린 엔진 ▲2.0 LPi 엔진 ▲1.7 디젤엔진 ▲1.6 가솔린 터보 엔진에 모던하면서도 깔끔한 디자인의 MX(Modern Extreme) 및 역동성을 강조한 SX(Sporty Extreme)의 두 가지 디자인으로 고객의 취향에 따른 선택의 폭을 넓혔다.
최근 미국 자동차 전문 평가기관인 케리블루북으로부터 '최고의 중형차'에 선정되고 미국의 유력 디자인상인 '굿 디자인 어워드'에서 운송 디자인 자동차 부문에서 수상하는 등 신형 모델 출시와 함께 호평을 받고 있다. 이를 바탕으로 신형 K5는 지난달에는 출시 이후 최고인 6795대가 판매되는 등 인기를 높여가고 있다. K5는 1세대 모델을 포함해 올해 11월까지 세계시장에 총 157만4788대가 판매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