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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수첩]다시 떠오른 '솔개론', 변화하는 기업들



[메트로신문 김성현기자] 최근 국내 기업들 사이에서 '솔개론'이 다시 화두로 떠오르고 있다.

솔개는 최고 70년을 산다. 장수하는 솔개는 40살이 됐을 때 쯤 중대한 결정을 해야 한다. 무거워진 날개, 닳고 닳은 부리와 발톱을 가지고 죽음을 맞이할 것인지 새로운 몸으로 더 살아갈 것인지를…. 결정을 한 솔개는 바위산에 앉아 부리로 깃털과 발톱을 뽑는다. 부리는 바위에 쳐서 부순다. 이 후 새로운 부리와 발톱, 깃털을 가진 솔개는 30년을 더 살게 된다.

2015년 국내 유통업계에는 신성장동력 찾기 바람이 불었다. 소비자의 소비패턴과 트렌드가 변하고 온라인·모바일 시대로 넘어가면서 기존의 사업전략은 통하지 않아서다.

롯데그룹은 주요 사업 자체에 변화를 줬다. 삼성 SDI의 케미칼 사업부문과 삼성정밀화학을 인수해 석유화학을 신성장동력으로 선택했다. 또 백화점, 대형마트 위주의 유통채널에서 한층 발전한 관광쇼핑 복합몰을 선보였다. '옴니채널' 강화를 통해 오프라인과 온라인의 경계를 허무는 작업도 진행 중이다.

동원은 내년부터 참치시장을 넘어 회사를 가정간편식(HMR) 전문기업으로 육성할 계획이다. 1인가구 등의 증가 추세에 발맞춰 HMR 시장 공략에 나선 것이다. 이미 세브란스병원과의 양해각서(MOU)를 맺고 환자를 위한 HMR을 제공 중이다.

농심도 그간 업계 1위를 지켜온 라면을 넘어 생수시장에 뛰어들었다. 좋은 물로 승부하는 다는 농심은 향후 50년을 책임질 주요 사업으로 생수를 선택했다.

온라인 마켓은 '배송전쟁'을 통해 고객 편의를 높이는 중이며 편의점도 단순히 물건을 파는 공간이 아니라 '온라인은행 전문 편의점', '도시락카페 편의점' 등을 선보이며 변화를 시도하고 있다.

올해 초 식품업계 전문가들은 포화상태인 유통업계의 악화를 전망했다. 실제 온라인 부문을 제외한 대부분의 유통기업들이 1~3분기 저조한 실적을 보였다. 현 위기상황을 극복하기 위해 일부 기업들은 신선장동력을 찾아 시동을 걸었거나 미래 먹거리를 찾고 있다. 올 4분기와 내년이 기대되는 이유다. 새옷을 입고 30년을 더 사는 결정을 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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