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터슈라이어 현대기아차 디자인 총괄 사장이 LA오토쇼에서 신형 아반떼(현지명 엘란트라)의 디자인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현대·기아자동차
[메트로신문 양성운 기자] 내년 북미 자동차시장의 흐름을 미리 엿볼 수 있는 '2015 LA오토쇼'가 18일(현지시간) 개막했다.
오는 29일까지 열리는 LA오토쇼에는 미국의 완성차업체인 제네럴모터스(GM)과 포드를 비롯해 현대·기아차, 닛산, 마쓰다, 혼다 등의 글로벌 완성차브랜드 30여개가 참가한다. 이번 행사에서는 '친환경·고효율'이라는 트렌드 속에 '럭셔리·스마트'라는 화두를 더해 부활하고 있는 미국 고급차시장의 주도권을 잡기 위한 각축전이 펼쳐질 전망이다.
이날 본격적으로 시작된 행사에서 메르세데스-벤츠와 BMW, 아우디 등 세계 고급차시장을 장악하고 있는 독일 3사는 각각 신형(페이스리프트) SL클래스와 신형 7시리즈, 신형 S8(2016 S8 플러스) 등 첨단 기술력과 성능을 자랑하는 다양한 고급 모델을 내놨다.
이에 대응해 렉서스와 인피니티 등 일본계 고급차 브랜드와 미국을 대표하는 고급차 브랜드인 캐딜락, 영국을 대표하는 재규어랜드로버, 스웨덴의 볼보 등도 다양한 차급의 럭셔리 모델을 공개했다.
이번 LA오토쇼를 통해 메르세데스-벤츠는 고급 컨버터블 모델인 SL의 부분변경 모델을 선보였다. 벤츠의 고성능 차량 개발팀인 AMG에서 생산되는 신형 SL은 근육질의 우람한 앞모습과 날렵한 옆모습을 자랑하고 V형 6기통의 3리터 트윈 터보 엔진이 적용돼 최고출력과 최대토크가 각각 300마력과 50.0kg·m를 넘어선다.
오스 헤드릭(Orth Hedrick) 기아차 미국법인 상품총괄 부사장이 신형 스포티지에 대해 설명하는 모습./현대·기아자동차
아우디도 브랜드에서 최고 성능을 자랑하는 RS7 퍼포먼스와 S8 플러스를 선보였다. 이 차량은 최고속도 306㎞에 달하고 제로백은 3.6초에 불과하다.
인피니티는 소형스포츠유틸리티차량인 'QX30'를 공개했다. QX30은 지난 2013 프랑크푸르트모터쇼에서 공개한 콘셉트카의 디자인을 채택했고 지상고를 30㎜ 높인 차량이다. QX30 출시로 인피니티는 SUV라인업을 완성하게 된다. 영화 '007 스펙터'에 등장한 애스턴 마틴의 'DB10'도 공개된다. 애스턴 마틴 'DB10'은 전세계적으로 총 10대만이 한정 생산돼 시선이 집중될 것으로 보인다.
혼다는 내년 출시예정인 NSX를 자사의 고급차용 '아큐라' 브랜드로 LA오토쇼를 통해 선보였다.
지프(JEEP)는 그랜드 체로키 SRT 나이트와 지프 랭글러 백 컨트리 스페셜 에디션을 공개했다. 극한의 성능을 갖춘 체로키 SRT 나이트는 독특한 블랙 루프와 블랙 색상의 고성능 경량 휠 등 고급스런 블랙 컬러 디자인이 결합된 스페셜 에디션이다. 체로키 SRT 나이트는 최고출력 475마력, 최대토크 65.0㎏.m에 최고속도는 시속 257㎞다.
현대·기아자동차는 이번 LA오토쇼를 통해 신형 아반떼(현지명 올 뉴 2017 엘란트라)와 신형 스포티지를 북미 시장에 처음으로 공개했다.
현대차는 이번 LA오토쇼를 통해 공개한 신형 아반떼를 내년 1월부터 미국 현지 판매를 시작할 방침이다. 현대차는 북미 시장 특성에 맞춰 2.0 CVVT 엔진과 6단 변속기, 1.4 터보 GDI 엔진과 7단 DCT 등 두 가지 제품군을 운영할 계획이다.
기아차는 신형 스포티지를 비롯해 K9(현지명 K900), 카니발(현지명 세도나), K7(현지명 카덴자), K5(현지명 뉴 옵티마), 쏘울 전기차 등 총 30대 차량을 전시한다. 북미 시장에 판매할 신형 스포티지에는 2.0 가솔린 터보 엔진과 2.4 가솔린 엔진을 탑재할 예정이다. 기아차는 신형 스포티지가 북미 시장에 성공적으로 안착할 수 있도록 출시 시점에 맞춰서 전미 기자단 시승회, 광고 집행 등 대대적인 마케팅 활동을 펼칠 예정이다.
현대차는 LA오토쇼에서 제네시스 브랜드를 선보이지는 않았지만 내년 1월 현지 디트로이트에서 열리는 '2016 디트로이트모터쇼'에서 브랜드 런칭과 함께 신차 'EQ900(G90)'을 공개할 것으로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