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녹색 지옥'이라 불리는 '뉘르부르크링 서킷'에서 현대자동차의 고급 브랜드 제네시스의 신차 'EQ900'이 14일(현지시각) 모습을 드러내고 있다. 이 곳은 벤츠, BMW, 포르쉐 등 수 많은 고급차 브랜드들의 테스트 센터들이 모여 있는 곳으로 신차들이 마지막 테스트를 위해 필수적으로 거치는 코스이기도 하다./현대기아차 제공
[메트로신문 양성운 기자] 국내 기업들이 글로벌 시장에서 수익을 창출하고 브랜드 가치를 높이기 위해 고급화 전략을 가속화하고 있다.
이는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 프리미엄 시장 선점은 물론, 제품이 가지고 있는 메시지를 보다 명확하게 전달할 수 있다는 장점을 갖추고 있어 국내 자동차, 전자업체 등이 적극 도입하고 있다.
18일 산업계에 따르면 현대자동차는 최근 급성장하고 있는 고급차 시장에서 회사의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글로벌 브랜드 '제네시스'를 지난 4일 공식 출범했다.
'제네시스'는 도요타의 렉서스, 닛산의 인피니티와 같은 현대차의 독자적인 고급차 브랜드다. 메르세데스-벤츠, BMW, 아우디, 렉서스 등과 경쟁하게 된다. '제네시스'라는 브랜드 명칭은 '기원, 창세기'라는 뜻의 영어단어를 택해 자동차의 성능과 디자인 측면의 진보와 혁신을 통해 고급차의 신기원을 열겠다는 의미를 담았다.
글로벌 시장 조사업체 IHS에 따르면 전세계 고급차 시장은 올해부터 연평균 4%씩 수요가 증가해 2019년에는 1000만대를 돌파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전 세계 프리미엄 완성차 업체들의 관심이 집중되는 것도 이 같은 이유다.
현대차는 '제네시스'를 통해 안전·편의·커넥티비티(연결성) 기반의 사람을 향한 혁신기술과 편안하고 역동적인 주행 성능, 동적인 우아함을 지닌 디자인, 간결하고 편리한 고객 경험 등 4대 핵심 속성을 바탕으로 경쟁 브랜드와 차별화를 노린다는 계획이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8월 한국과 9월 미국에 각각 '삼성페이' 서비스를 출시하고 모바일 결제 시장을 빠르게 장악하고 있다. 특히 삼성전자는 수익성이 높은 프리미엄 제품인 갤럭시S6 시리즈와 갤럭시노트5에만 삼성페이를 적용해 기술력은 물론, 수익 창출로 이어가고 있다.
삼성페이 사용자가 '삼성 페이 멤버십 서비스'를 통해 포인트를 적립하고 있다./삼성전자
특히 삼성페이는 애플페이와 안드로이드페이와 달리 근거리무선통신(NFC) 방식과 마그네틱보안전송(MST) 방식을 동시에 지원할 수 있어 국내·외 사용자들의 편의을 극대화했다. 덕분에 삼성전자는 구글과 애플과 달리 자체 OS가 없다는 한계를 극복하고 삼성페이로 모바일 결제 시장에서 독자적인 생태계를 구축하고 있다.
삼성페이가 출시된 이후부터 지난달까지 국내 서비스 이용자는 100만명을 넘었으며 하루 결제건수는 10만건, 누적 결제금액은 1000억원을 돌파했다. 삼성페이의 편의성이 점차 높아지면서 삼성페이 기능을 탑재한 프리미엄 스마트폰의 판매도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LG전자는 최근 공기청정기, 프리미엄가습기를 통합한 신규 브랜드 '퓨리케어'로 글로벌 시장 공략에 나서고 있다. 브랜드 포지셔닝을 통해 가습기와 공기청정기의 전문성을 보다 강화하겠다는 전략이다.
퓨리케어는 Pure(순수한), Purify(정화하다)와 Care(돌보다)의 합성어로 고객에게 쾌적하고 건강한 공기를 제공해 건강한 삶에 기여한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 LG전자가 퓨리케어 첫 제품으로 선보인 공기청정기 4종과 프리미엄 가습기 5종은 이러한 정체성을 고스란히 담고 있다.
LG전자는 브랜드 전략을 통해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 에어케어 시장을 선점할 계획이다. LG전자 관계자는 "미국을 비롯한 선진시장에 순차적으로 진입해 현재 10여개 국가에서 진행하는 퓨리케어 사업을 3년이내에 30개 국가로 확대할 계획"이라며 "퓨리케어 브랜드를 앞세워 앞으로 3년 이내에 퓨리케어 제품의 글로벌 판매량을 올해의 5배 규모로 키우겠다"고 밝혔다.
실제 글로벌 에어케어 시장은 2000년대 들어 미국, 일본 등을 중심으로 형성됐으며 중국과 한국 등에서 수요가 늘며 최근 3년간 연평균 성장률이 10%를 넘을 정도로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