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트로신문 양성운 기자] 폭스바겐의 배출가스 조작 사태가 시간이 흐를수록 눈덩이처럼 불어나고 있다.
한국 정부는 폭스바겐 디젤 연비 조작 의혹이 2000cc에 이어 3000cc 모델에서도 발견됨에 따라 국내 검증범위를 폭스바겐 3000cc와 포르쉐 등으로 확대키로 했다. 정부의 차종 확대조사 결과 연비 조작이 사실로 밝혀지면 기존 리콜 대상 차량이었던 12만5000여대에 추가로 폭스바겐, 아우디, 포르쉐의 고급 승용차 10만여대가 리콜 대상에 포함될 전망이다.
3일 환경부는 폭스바겐 연비 조작과 관련해 새로운 의혹이 터지자 긴급회의를 열고 관련 차종을 조사키로 했다.
정부 관계자는 "오늘 오전 관련 회의를 했다. 이달 중순까지 문제가 된 폭스바겐 2000cc 차종의 조사를 완료하고 그 후 경유차까지 확대할 방침"이라며 "이번에 새로 터진 3000cc 건도 기본적으로 연장선상에서 같이 검토해 진행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환경부는 미국에서 문제가 된 것처럼 배출가스 저감장치를 조작하는 '임의 설정' 장치를 장착했는지를 조사한 뒤 사실로 드러나면 정도에 따라 판매정지, 리콜, 인증 취소, 과징금 부과 등 4가지 조치를 선별적으로 취할 방침이다.
새로 적발된 차량은 2014년형 VW 투아렉, 2015년형 포르셰 카이옌, 2016년형 아우디 A6 콰트로, A7 콰트로, A8, A8L, Q5 모델이다.
환경부는 이달 중순까지 기존에 문제가 되는 폭스바겐과 아우디 2000cc 모델에 대한 조사를 완료해 발표한 뒤 곧바로 문제의 포르쉐, 아우디와 폭스바겐의 3000cc 차종에 대한 조사에 돌입할 예정이다.
앞서 아우디폭스바겐코리아는 지난달 20일 디젤 연비 조작과 관련해 28개 차종 12만5522대가 리콜 대상이라고 밝힌 바 있다. 브랜드별로는 폭스바겐 9만5581대, 아우디 2만9941대이며 모델은 폭스바겐의 골프, 제타, 더 비틀, 티구안, CC 2.0 TDI, 아우디의 A4, A5, A6 2.0 TDI, Q3, Q5 2.0 TDI 등이다.
만약 3000cc까지 문제가 된다면 리콜대상에 10만여대가 추가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