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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수첩] 강호인 국토교통부 장관 내정자에게 바라는 것



[메트로신문 박상길기자] 조달청장 출신인 강호인 국토교통부 장관 내정자가 30여 년간의 관료 생활 중 건설·부동산 관련 업무를 맡지 않은 경력과 관련해 시장에서 말들이 많다.

국토교통부 내부적으로도 하마평에 오른 인물이 아닌 전혀 예상치 못한 인사가 내정된 것에 당혹스러워하고 있다. 국토부 내부 인사가 아니라는 실망감도 묻어 난다. 내정자로선 이중 부담으로 작용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강 내정자가 국토부와 전혀 인연이 없었던 것은 아니다.

그는 영국 유럽부흥개발은행(EBRD) 과장을 마친 2009년 9월 재정경제부(현 기획재정부) 조정2과장으로 부임해 외환 위기로 법정관리에 들어가게 된 동아건설의 리비아 대수로 공사 현장 중단 사태를 막은 바 있다. 그는 당시 국토부 관계자들과 현지 사업 추진을 위한 수습 작업에 참여했다.

강 내정자는 조달청장 시절엔 해외 조달 시장 개척에 힘썼다. 국가 전자조달 시스템인 나라장터 수출을 위해 맞춤형 조달 제도를 연구했다. 또한 남미와 유럽에 발품을 판 결과 코스타리카와 튀니지 등 7곳에 해당 시스템이 판매됐다.

강 내정자는 조달청장 시절 대중소기업 간 상생을 위해 사회적 책임 조달론을 제시하기도 했다. 또 정부 계약에서 혜택을 받는 일정 규모 이상의 조달 업체에 고용과 노동권 준수 등 사회적 책임을 유도하는 방안을 강조했다. 중소기업의 경쟁력을 높여주는 대신 무조건적인 지원보다는 자생력을 요구했다.

강 내정자는 상황이 우호적이지 않은 만큼 조직원과 국민 앞에서 능력을 증명하기 위해 그간의 전문성을 살리는 정공법으로 해외 건설 시장 개척에 힘쓰길 바란다.

현재 국내 건설사는 저유가로 해외 수주 실적이 부진한 상황이다. 수주 텃밭이었던 중동은 발주량이 줄고 계약도 미뤄지면서 사업이 중단된 것과 다를 바 없다. 지지세력의 반대편에 서 있는 사람들에 대응하기 위해선 단순하고 효과적인 처방, 체감이 빠른 정책을 내놓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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