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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설/부동산>교통

[새벽을 여는 사람들] <1>18년 경력 베테랑 기관사 박형렬씨…"서울시민의 발 보람"

새벽을 여는 사람들…서울 지하철 2호선 기관사 박형렬씨

박형렬씨가 17일 새벽 첫 열차에 오르기전 검수 일지를 작성하고 있다./박상길 기자



아침 출근길의 '메트로'는 독자들과 함께 희망찬 새벽을 열고 있습니다.

매일 아침 무료로 독자들에게 필요한 정보를 짧은 시간에 한눈에 볼 수 있게 전달하는 것은 '메트로'의 보람입니다.

떠오르는 태양처럼 우리 사회가 밝고 활기찬 아침을 열어갈 수 있기를 바라며 '새벽을 여는 사람들'을 소개합니다.

[메트로신문 박상길기자] 지난 17일 새벽 서울 양천구 목동로 3길 서울메트로 신정 차량사업소. 칠흑같은 어둠이 드리워진 시각에도 이곳은 활기를 띠고 있었다.

취재 약속 시간인 4시 30분이 되기 전까지 대기한 1층 로비에는 바쁘게 움직이는 직원들의 모습이 눈에 들어왔다. 4시가 넘어서자 1층 로비에 하나둘씩 불이 켜지더니 이내 건물 안이 환해졌다. 4층 운영사업소에서는 기관사를 깨우는 기상 업무가 한창이었다.

신정과 대림, 동대문, 홍대입구역 열차의 출발과 마무리를 책임지는 지하철 차량 기지인 이곳은 새벽 근무를 하는 기관사들이 오후 6~8시 사이에 들어와 대기하는 장소이기도 하다.

기관사들의 야간 당직 순번은 일주일에 한 번 내지 두번 꼴로 돌아오며 근무는 기관사1명과 차장1명이 1개 조로 배정된다. 차량 기지로 들어온 기관사들은 저녁 식사 후 야간에도 근무를 한 뒤 평균 4~5시간 가량의 수면을 취하고 새벽 근무에 들어간다.

새벽 1시 열차 운행이 종료된 뒤 차량 기지 검수고에서 차량 청소와 점검이 완료되지만 미숙한 부분이 발생하거나 긴급 고장이 발생할 경우 운행 차량을 바꿔야 하기 때문에 기관사들은 첫 차 출발 전 최소 35분 전에는 승차를 완료해야 한다.

운영사업소에서 기관사들에게 돌리는 기상 전화 시간은 5시 10분 첫 운행 1시간 5분 전인 4시 5분부터 시작돼 6시 50분까지 진행됐다.

박형렬씨가 17일 새벽 차량 221번 열차를 운행하고 있다./손진영 기자



5시 55분 외선순환 열차 운행을 맡은 18년 경력의 베테랑 기관사 박형렬씨(46·남)의 기상 시간은 4시 50분. 남들 같으면 휴일을 앞두고 단잠을 자고 있을 시간. 박 씨는 전날 오후 6시 출근해 야근까지 한 뒤 잠자리에 들었지만 눈빛은 흐트러지지 않았다.

박 씨는 "피곤하다거나 휴일에 쉬지 못해 섭섭한 건 없다"며 "오늘도 승객을 신속하고 안전하게 모시기 위한 마음으로 차를 탔다"고 말했다.

박씨는 운영사업소에서 근무 시간과 지시사항 등 간단한 일정을 확인한 후 검수고로 향했다. 검수고에서 운행 차량 번호 등을 확인 작성한 그는 열차에 올랐다.

박 씨가 이날 운행을 맡게 된 차량은 221번. 열차에 올라타 운전석에 들어서자 "보안 제동 스위치가 취급됐습니다"라는 안내 방송이 계속해서 들렸다.

기관사들이 열차에서 가장 먼저 작업은 제동 스위치와 차단기가 제대로 작동되는 지를 확인하는 것이다. 박 씨는 "전기차는 회로도가 다 구성돼 있다"며 "제동기가 오작동을 하게 되면 역을 지나치거나 큰 사고가 발생하게 되고 동력이 작동하지 않으면 열차가 움직일 수 없게 된다"고 말했다.

박씨는 제동 스위치 검사를 하면서 동시에 검수고에서 확인할 수 있도록 탑승 차량 번호와 운행 기관사, 운행구간 등에 대한 승무 일지를 기록했다.

이후에는 간단한 시운전과 열차 끄트머리에 있는 운전석 점검이 이뤄졌다. 한쪽 방향으로만 움직이는 구조에서 갑작스런 상황이 발생해 반대방향으로 운행할 때를 대비하기 위함이다.

그는 차량 외부 상태 점검 등을 완료한 뒤 검수고에서의 출발 신호를 기다렸다. 예정된 5시55분보다 1분 정도 연기된 시각인 5시 56분께 신정 기지를 출발해 2호선 신도림역 거쳐 사당역까지 가는 동안 첫차를 타는 손님들은 청소업체, 경비업체 등 시설근로자가 대부분이었다.

박 씨는 "청소하러 가시는 분들, 경비 교대하러 가는 분들이 아침 손님의 대부분"이라며 "그는 분들의 발이 되는 것이 첫 차 운행의 보람이다"고 말했다.

이어 "손님들이 최대한 편안한 승차감으로 목적지를 안전하고 신속하게 도착할 수 있도록 계속해서 노력할 것"이라고 미소지었다.

열차 운전칸에서 바라본 터널./손진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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