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트로신문 정용기 기자] 최근 독일 디젤차 논란으로 국내 수입자동차 시장에서 4분기 가솔린모델의 점유율 확대가 점쳐지고 있다. 국내 수입차 시장 의 70% 가량을 차지했던 디젤 모델의 입지가 흔들리자 이틈을 타 닛산·혼다 등 일본업체와 미국 업체가 동분서주 하고 있다.
15일 수입자동차협회(KAIDA)에 따르면 올해 1~9월 수입차 연료별 등록은 디젤 12만3328대(68.9%)로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다. 이 기간 가솔린차는 4만9121대(27.4%), 하이브리드차는 6297대(3.5%), 전기차는 374대(0.2%)였다.
김필수 대림대학교 자동차학과 교수는 "디젤 배출가스 조작 사건은 이미 몇 년 전부터 예고된 사고고 폭스바겐 한 개사의 문제가 아닌 세계 메이커의 공통된 문제"라며 "향후 하이브리드, 플러그인하이브리드차 등 친환경차의 보급 촉진이 이뤄질 것이다"고 분석했다.
업계 일각에서는 디젤차를 곧 바로 대체 할 수 있는 모델이 가솔린차라고 보고 있다. 물량·운행조건 등에서 하이브리드와 플러그인하이브리드가 디젤차 정도로 대중화되기까지는 시간이 더 걸릴 것이라는 이유에서다.
9월 KAIDA의 연료별 베스트셀링카를 보면 독일 브랜드가 51.4%의 점유율로 가솔린 시장을 이끌고 있다. 그 뒤를 일본 브랜드(35.9%) 미국 브랜드(12.9%)가 잇고 있다.
업계는 독일산 디젤차 입지가 불안해지면서 가솔린 모델에도 적잖은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고 있다. 여기에 아우디폭스바겐코리아는 이날 배출가스 부품 결함으로 적발된 지 2년여 만에 A6, 티구안 등 약 2200대를 리콜하기로 했다. 리콜 대상 중 하나인 아우디 A6 2.0 TFSI(1653대)는 가솔린 모델이다. 이번에 리콜되는 차량은 지난달 발견된 배출가스 조작 차량들과 무관한 모델들이다.
이에 따라 닛산과 혼다 등의 4분기 출시 가솔린 모델의 신차효과는 커질 것으로 보인다.
한국닛산은 스포츠 세단 맥시마를 출시했다. 1981년 미국 출시 후 지금까지 290만대가 팔린 인기모델이다. 향후 맥시마는 알티마와 자사 가솔린 라인업을 이끌 것으로 보인다. 알티마는 9월 209대가 팔려 가솔린 모델 베스트셀링카 6위에 올랐다. 맥시마의 가격은 4370만원이다.
혼다코리아는 21일 8인승 SUV(스포츠유틸리티차량) 파일럿을 출시한다. 혼다는 파일럿의 합세로 중형 세단 어코드, 준중형 SUV CR-V와 가솔린 라인업을 이끌 수 있게 됐다. CR-V 9월 167대 팔려 가솔린 베스트셀링카 9위를 기록했다.
포드코리아는 연말에 3.5ℓ 가솔린 익스플로러를 출시해 라인업을 강화한다. 포드는 지난달 2.3ℓ모델을 출시했다. 이달 349대를 판매하며 가솔린 베스트셀링카 2위에 올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