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의 액티브워시(왼쪽부터)와 버블샷 애드워시, LG전자의 트롬 트윈워시. /삼성·LG전자 제공
[메트로신문 조한진 기자] 삼성·LG전자의 신개념 세탁기가 시장구도를 바꾸고 있다. 주부들의 애로사항을 해결한 세탁기가 날개 돋친 듯 팔리며 제조사들은 환하게 웃음짓고 있다.
15일 가전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와 LG전자가 올해 시장에 선보인 신개념 세탁기가 소비자들로부터 큰 인기를 얻고 있다.
삼성전자의 '액티브워시' 세탁기는 메가히트 조짐이다. 세탁조 커버 '빌트인 싱크'와 전용 급수 시스템인 '워터젯'을 적용해 애벌빨래부터 본 세탁까지 한 번에 끝낼 수 있는 아이디어를 적용한 이 제품은 국내는 물론, 북미·아시아·중남미·중동·아프리카 등 글로벌 시장에서 폭발적인 반응을 얻고 있다.
실제 액티브워시는 지금까지 판매된 삼성전자 세탁기 중 가장 빠른 판매 실적을 기록하고 있다. 출시 9개월 만에 글로벌 판매 100만대를 넘겼다. 올해 3분기 삼성전자 전자동세탁기 글로벌 판매량 중 액티브워시의 비중이 41%에 달할 정도다.
창문달린 세탁기로 불리는 삼성전자 드럼세탁기 '버블샷 애드워시'의 판매도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 지난달 출시 후 6주 만에 이미 1만대가 넘게 팔려 나갔다.
버블샷 애드워시는 세계 최초로 도어에 작은 창문인 '애드윈도우'를 채용한 제품이다. 세탁·헹굼·탈수 등 작동 중에 '일시정지 버튼'을 눌러 잠시 작동을 멈춘 후 애드윈도우만 열어서 세탁물을 추가하고 다시 작동 시킬 수 있어 물·세제·시간을 절약할 수 있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지난해까지 가전부문에서 냉장고의 매출 비중이 가장 컸지만 올해는 세탁기가 냉장고와 비슷한 규모로 성장했다"며 "향후에도 '배려'의 콘셉트를 바탕으로 소비자친화 세탁기를 지속적으로 출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LG전자의 '트롬 트윈워시'도 새로운 소비자 가치를 제공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트롬 트윈워시는 세계 최초로 드럼세탁기 하단에 통돌이 세탁기인 트롬 미니워시를 결합한 제품이다.
트롬 트윈워시는 세탁기 두 대 가운데 한 대만 사용할 수도 있고, 두 대를 동시에 사용할 수도 있다. 이 세탁기는 두 제품을 상하로 결합해 기존 세탁기 1대가 차지하던 바닥 면적만큼만 공간을 차지해 효율성을 높였다. 여기에 빨래 투입구를 높여 소비자의 허리 부담을 줄였고 세탁물을 넣고 빼기 편하도록 대용량 세탁기 투입구가 위쪽을 향하도록 기울기를 조정했다.
LG전자 관계자는 "트롬 트윈워시는 동급 용량 제품 대비 4배 이상 팔리고 있다"며 " 동시세탁과 공간활용에 대한 소비자들의 반응이 좋다. 앞으로도 시장 요구에 부합하는 혁신 제품을 선보일 것"이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