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준호 LG전자 사장이 1일 서울 반포 세빛섬에서 'LG V10'의 전략을 설명하고 있다.
LG전자 슈퍼폰 'LG V10' 갤럭시노트5·아이폰6S 도전장
이형 디스플레이·듀얼 카메라·뛰어난 음질 "삶을 풍요롭게 하는 제품"
[메트로신문 양성운 기자] 조준호 LG전자 MC사업본부장(사장)이 새로운 프리미엄 스마트폰 'LG V10'을 공개하고 삼성전자의 갤럭시노트5와 애플의 아이폰6S에게 도전장을 내밀었다.
조 사장은 1일 서울 반포 세빛섬에서 열린 'LG V10' 출시행사에서 "보편화된 스마트폰 시장에서 고사양의 기능을 담기보다 새로움을 원하는 소비자들에게 상상하지 못했던 것들을 제공해 삶을 풍요롭게 하는 제품을 만들었다"고 설명했다.
이날 공개한 'LG V10'에 담긴 차별화된 기능을 강조한 것이다. 조 사장은 "LG V10은 프리미엄 스마트폰의 새로운 기준을 제시하고 삶의 진정성 있는 고민과 혁신을 담아낸 제품"이라며 "세상을 변화시키는 사람들, 특별함이 있는 순간순간을 즐기는 사람들의 라이프 스타일을 반영한 제품으로 기존과는 차원이 다른 제품"이라고 소개했다.
조 사장은 'LG V10'을 통해 전에 없던 사용자경험과 강력한 내구성, 사진에서 영상으로의 트렌드 변화, 하이엔드 사운드까지 많은 것을 담아냈다는 점을 재차 강조하며 모바일 트렌드를 주도해나가겠다는 뜻을 나타냈다.
특히 LG전자는 이번에 새롭게 선보인 V시리즈와 기존의 G시리즈의 투트랙 전략으로 스마트폰 시장을 공략할 방침이다.
김종훈 LG전자 MC사업본부 전무는 "프리미엄 라인인 G시리즈는 세단 차량같은 최적화된 사용자 환경을 제공한다"며 "V시리즈는 역동적이고 새로운 경험을 원하는 젊은 세대를 위한 제품으로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으로 보면 된다"고 말했다.
LG전자의 'LG V10'은 스마트폰 사용자들의 의견을 적극 반영해 차별화를 꾀한 제품이다. 자신의 소중한 추억을 카메라에 담아내는 것을 즐기는 2030세대를 위한 셀피(셀프카메라)와 동영상 촬영에 특화된 기능을 갖추고 있다. 이 제품은 전면 500만, 후면 1600만 화소 카메라를 탑재했다.
셀카봉 없이도 사진 촬영을 할 수 있도록 전면에 각각 120도와 80도의 화각을 지닌 두 개의 카메라(듀얼 카메라)를 탑재했다. 듀얼 카메라의 기능은 카메라 하나가 피사체의 초점을 잡으면 다른 하나는 배경을 촬영한 뒤 나중에 이미지를 합성한다. 이렇게 잡아낸 이미지는 화질은 물론 원근감도 훨씬 빼어나다고 LG전자는 설명했다. 120도 광각 카메라는 같은 거리에서 더 넓은 영역을 사진에 담을 수 있어 셀카봉 없이도 7~8명이 함께 사진을 찍을 수 있다.
G4에서 선보였던 카메라 전문가 모드에 이어 '비디오 전문가 모드'도 탑재했다. 동영상 촬영 시 초점, 셔터스피드, 감도(ISO), 색온도 등을 원하는 대로 조절할 수 있다. 전자식 손떨림 방지(EIS) 칩을 별도 탑재해 전문 캠코더급 손떨림 보정이 가능하다. 16:9뿐만 아니라 극장처럼 21:9 비율로도 촬영이 가능하다. V10은 '퀵 비디오 에디터'로 촬영 영상을 쉽고 빠르게 편집하고 공유할 수 있도록 했다.
'LG V10' 이형 디스플레이 기술을 적용한 세컨드스크린을 탑재했다. 디스플레이 상단 오른쪽에 작은 직사각형 디스플레이가 하나 더 올려져 날씨, 시간, 요일, 날짜, 배터리 상태 등의 기본 정보는 물론 문자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등의 알림 정보를 제공한다. 특히 사용자가 스마트폰으로 동영상이나 게임을 실행하고 있어도 전화나 문자가 오면 세컨드스크린에 정보를 표시해 화면을 가리지 않고 그대로 볼 수 있다.
또 내구성도 한층 강화했다. LG전자 프리미엄 스마트폰 중 처음으로 금속 소재를 채택했다. 스테인리스 스틸 316L로 만들어진 '듀라 가드'를 측면 프레임에 적용해 내구성을 높였다. 스테인리스 스틸 316L은 내부식성과 강도가 높아 외과용 수술기구나 명품 시계에 사용되는 금속 소재다.
'LG V10'은 고성능 전문 오디오 칩셋으로 풍부한 음향을 제공한다. 32비트 하이파이 DAC 부품을 탑재해 최고 384㎑까지 음질을 높여주는 '업샘플링' 기능을 갖추고 있다. 이 외에도 5.7인치 QHD(2560×1440) 해상도의 IPS 디스플레이에 퀄컴 스냅드래곤 808 모바일 프로세서, LPDDR3 4GB 램, 64GB 내장 메모리, 마이크로SD 카드 슬롯을 지원한다. 배터리는 G4와 같은 3000mAh 용량의 탈착형으로 고속 충전을 지원해 40분 내에 50%까지 충전할 수 있다. 제품 출고가는 부가세를 포함해서 79만9700원이며 8일 국내 이통사를 통해 출시하고 이후 미국 등 주요 국가에 차례로 선보일 예정이다.
한편 LG전자는 이날 서울과 뉴욕에서 동시에 새 스마트폰인 'LG V10'을 선보이며 프리미엄 브랜드인 'V시리즈'를 새롭게 알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