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의 'LG V10'과 애플의 '아이폰6'의 동영상 촬영 흔들림 비교.
'LG V10 카메라 기능 눈길…장진 감독, 스테파니 리 단편영화 선보여'
[메트로신문 양성운 기자] LG전자가 올 하반기 전략 스마트폰으로 공개한 'LG V10'의 핵심으로 카메라 기능이 주목받을 전망이다. 자신의 일상을 카메라에 닮는것을 즐기는 2030세대를 위한 셀피(셀프카메라)와 동영상 촬영에 특화된 기능을 갖추고 있다.
LG전자는 1일 오전 반포한강공원 세빛섬에서 슈퍼 프리미엄 스마트폰 'LG V10'을 공개하는 행사를 진행했다. LG전자 ' LG V10'은 5.7인치 QHD 디스플레이, LG전자 스마트폰의 상징인 후면 조작키, 퀄컴 스냅드래곤 808 프로세서, 전면 500만 화소 카메라, 후면 1600만 화소 카메라, 4GB 램 등을 탑재했다.
특히 이 제품은 셀카봉 없이도 사진 촬영할 수 있도록 전면에 각각 120도와 80도의 화각을 지닌 두 개의 카메라(듀얼 카메라)를 탑재했다. 카메라 하나가 피사체의 초점을 잡으면 다른 하나는 배경을 촬영한 뒤 나중에 이미지를 합성하게 된다. 이렇게 잡아낸 이미지는 화질은 물론 원근감도 훨씬 빼어나다고 LG전자는 설명했다. 120도 광각 카메라는 같은 거리에서 더 넓은 영역을 사진에 담을 수 있어 셀카봉 없이도 7~8명이 함께 사진을 찍을 수 있다.
G4에서 선보였던 카메라 전문가 모드에 이어 '비디오 전문가 모드'도 탑재했다. 동영상 촬영 시 초점, 셔터스피드, 감도(ISO), 색온도 등을 원하는 대로 조절할 수 있다. 전자식 손떨림 방지(EIS) 칩을 별도 탑재해 전문 캠코더급 손떨림 보정이 가능하다. 16:9뿐만 아니라 극장처럼 21:9 비율로도 촬영이 가능하다. V10은 '퀵 비디오 에디터'로 촬영 영상을 쉽고 빠르게 편집하고 공유할 수 있도록 했다.
이날 행사장에서 가장 주목받았던 기능은 안정적으로 동영상을 촬영할 수 있는 흔들림 보정 레코딩이다. LG전자는 해당 기능을 소개하기 위해 행사장에 'LG V10'과 애플의 아이폰6를 나란히 배치, 흔들리는 환경을 만든 뒤 동영상 촬영을 진행했다.
애플의 아이폰6는 촬영이 진행되는 동안 촬영 장면이 심하게 흔들리는걸 확인할 수 있었다. 반면 LG전자 'LG V10'은 흔들림 없이 선명하게 촬영이 진행됐다.
LG전자 관계자는 "화면에 보이는 영상보다 높은 해상도로 촬영해 이미지의 흔들림을 인식해 앞과 뒤의 영상을 전자적으로 보정하는 방식을 적용했다"며 "역동적인 상황에서 흔들리는 화면 때문에 애써 촬영한 영상을 제대로 보지 못하는 일을 방지하기 위함이다"고 설명했다.
장진 감독이 LG전자 'LG V10'으로 단편영화를 촬영하는 모습.
이날 행사장에는 'LG V10'을 이용해 단편영화를 촬영한 장진 감독과 그 영화에 출연한 배우 스테파니 리가 참여했다.
장진 감독은 "LG V10이 아니었다면 10분 분량의 단편 영화를 하루만에 촬영하지 못했을 것"이라며 "제품 기능에 대해 20분 정도 설명을 듣고 10여가지의 메뉴얼로 촬영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일반 카메라로 촬영하려면 100가지 메뉴얼을 익혀야 하지만 LG V10은 편리했다"며 "어두우면 ISO를 올리고 가장 문제였던 망원에 대해서도 수동으로 포커싱을 할 수 있어 몇가지 장비만 이용하면 일반인도 쉽게 영상 촬영을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스테파니 리는 "카메라가 아닌 휴대폰으로 촬영한게 처음이라 신기했다"며 "휴대폰으로 촬영하다보니 긴장감도 줄어들어 좋았다"고 말했다.
이 외에도 'LG V10'은 고성능 전문 오디오 칩셋으로 풍부한 음향을 제공한다. 최고 384㎑까지 음질을 높여주는 '업샘플링' 기능으로 스트리밍을 포함한 일반 음원도 원음에 가까운 음향으로 감상할 수 있다. 여기에 배터리는 G4와 같은 3000mAh 용량의 착탈식 배터리를 적용했으며 퀄컴 '퀵 자치' 2.0 기능으로 40분 안에 배터리 용량을 50%까지 충전할 수 있도록 했다.
'LG V10' 색상은 럭스 화이트, 오션 블루, 모던 베이지, 오팔 블루, 스페이스 블랙 등 총 5개 색상이다. 국내 시장에는 이 중 3종(럭스 화이트, 오션 블루, 모던 베이지)만 나온다. 'LG V10'의 국내 출고가는 부가세를 포함해서 79만9700원이다.
LG전자는 8일 국내 시장에 가장 먼저 'LG V10'을 출시하고 이후 미국 등 주요 국가에 차례로 선보일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