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호타이어 노조가 파업을 벌이고 있다. / 금호타이어 노조 제공
[메트로신문 정용기 기자] 금호타이어는 단체교섭의 해결을 원하지만 노동조합의 무노동무임금 보전을 위한 일시금 상향 요구로 단체교섭 해결이 어려워지고 있다고 13일 밝혔다.
사측에 따르면 노조는 17차 교섭에서 단체교섭의 해결을 위해 수정요구안을 제시하겠다고 했다.
하지만 지난 노사 대표 면담에서 기존 보다 양보한 일괄 수정요구안이 아닌 무노동무임금 보전을 위한 일시금 상향과 각종 수당 등을 요구했을 뿐 일괄수정안은 제시하지 않았다.
김창규 금호타이어 사장은 노사 대표간 면담에서 노조의 일시금 상향 요구는 명백한 무노동무임금 보전 요구로서 회사가 수용이 불가능한 요구라는 입장을 밝혔다.
하지만 허용대 노조 대표의 주장으로 입장차를 좁히지 못한 상태에서 노사 대표간 면담은 2일간으로 길어졌고 의견 접근을 하지 못하고 끝났다.
금호타이어 측은 "파업으로 인한 회사의 매출손실이 1000억을 초과한 상황에서 추가적인 일시금 요구는 노조의 파업에 대한 자신들의 책임을 회사로 떠넘기는 것"이라며 "이는 파업에 대한 손실에 더해 회사에 추가적인 부담을 주는 요구"라고 전했다.
무노동무임금을 목적으로 하는 파업은 법적으로 금지돼있다.
노조는 무노동무임금 보전을 요구하는 등의 일시금 상향을 요구하고 있다.
앞서 노사는 임금피크제에 대해서는 내년에 시행하는 것으로 의견접근을 보았다.
하지만 노조는 사측의 임금피크제 도입요구가 단체교섭 난항의 원인인 것처럼 주장하지만 이는 사실과 다르다는 게 사측 입장이다.
6일 직장폐쇄 직전까지 노사가 16차 교섭을 집중적으로 진행하면서 △2016년 임금피크제 시행 △세부사항은 2016년 합의 △2015년 정년자에 대한 촉탁(1년) 고용 등을 내용으로 해 정년연장과 임금피크제 시행방향에 대해 의견접근을 보았다.
노사간 논의과정과 노조의 요구사항 등을 종합해볼 때 단체교섭의 해결이 어려워지는 이유는 노조의 무노동무임금 보전을 위한 무리한 일시금 요구 때문이라는 것이다.
윤종필 금호타이어 노사협력담당 상무는 "노조는 법의 취지를 교묘하게 피해가며 무노동무임금 보전요구를 지속적으로 하고 있으며 노사간 의견 접근을 본 임금피크제 시행 방향까지도 입장을 바꿔서 호도하고 있다"며 "추가적으로 현재 노측이 본 교섭을 통해 노조의 수정요구안을 내지 않고 대표자 면담을 통해서 언급만 하는 이유도 무노동무임금의 보전 요구가 옳지 않다는 것을 인정하는 것이나 다름없다"고 말했다.
이어 "노조의 계속되는 파업은 회사와 직원, 협력사 등 지역의 구성원 모두의 피해만 키울 뿐이기 때문에 노사 상호간 조건 없는 파업중단과 직장폐쇄 해제가 우선적이며 이를 위해서는 노조의 파업중지에 대한 결단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한편, 노조의 파업으로 인해 파업손실이 늘어나면서 그 피해가 협력업체에게 고스란히 확대되고 있다.
금호타이어는 13일까지 4일간의 부분파업과 28일간의 전면파업으로 협력업체의 매출손실이 350억에 육박했을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특히 광주·전라남도지역의 협력업체들도 160억의 매출손실이 발생했다고 보고 있다.
금호타이어 자체 매출손실도 1200억원, 파업에 따른 무노동무임금 임금손실도 인당평균 350만원으로 확대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