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디스플레이의 111인치 웨이브 디스플레이. /LG디스플레이 제공
[메트로신문 조한진 기자] LG디스플레이가 차세대 디스플레이로 주목받는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디스플레이 분야에서 영향력을 확대하고 있다. 과감한 투자는 물론 소형부터 대형을 아우르는 포트폴리오를 앞세워 경쟁력을 강화하고 있다. 여기에 미래형 제품 등의 기술력을 선보이며 OLED 디스플레이 시장의 '리더'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6일 업계에 따르면 LG디스플레이는 최근 독일 베를린에서 개막한 국제가전박람회(IFA 2015)에서 다양한 OLED 디스플레이 제품을 선보였다.
이번 전시회에서 LG디스플레이는 65인치 초고화질(UHD·3840×2160) OLED 3장을 이어 붙여 만든 111인치 'S'자 형태의 '타일링 디스플레이'를 최초로 공개했다. 이 제품은 기존의 고정된 디스플레이 개념을 벗어나 자유로운 형태의 디스플레이를 구현하는 OLED의 특성을 보인 제품이다.
또 LG디스플레이는 두께가 5.3 ㎜에 불과한 55인치 양면 디스플레이도 처음 선보였다. 55인치 양면 디스플레이는 스마트폰보다 얇고, 무게도 약 12㎏에 불과해 천정, 기둥, 벽면 등 디스플레이를 설치가 가능하다. 벽지처럼 탈부착이 가능한 두께 1㎜ 이하의 55인치 월페이퍼 OLED도 전시했다.
최근 OLED 디스플레이는 영역을 점차 확대하고 있다. 스마트폰 스마트 워치 등 모바일 기기는 물론 주요 TV 제조사들도 OLED 패널을 적용한 제품을 준비하고 있다. 현재 소형 OLED 패널은 삼성디스플레이가 주도권을 잡고 있지만 중대형 패널까지 시장에 공급하는 제조사는 LG디스플레이가 유일하다.
IFA 2015에서 OLED TV를 공개한 일본의 파나소닉도 LG디스플레이의 패널을 사용했다. OLED TV 출시를 예고한 중국의 스카이워스와 콩카도 LG디스플레이로부터 패널을 공급받는 것으로 알려졌다.
전자 업계는 다양한 제품군에 적용할 수 있는 OLED 기술을 보유한 LG디스플레이가 당분간 시장의 주도권을 잡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액정표시장치(LCD)는 사실상 중국 업체와의 기술력 차이가 없는 상황이다. 한국이 글로벌 디스플레이 시장을 주도하기 위해서는 OLED가 반드시 필요하다"며 "OLED는 기존 디스플레이 기술은 물론 화학기술까지 필요하다. 오랜 시간 역량을 집중한 LG디스플레이가 유리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LG디스플레이는 향후 웨어러블 제품에서부터 책상, 자동차의 창, 건물 전체가 디스플레이로 구현되는 제품까지 다양한 분야에서 OLED로 부가가치를 창출한다는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