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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문화종합

[스타인터뷰] '너를 사랑한 시간' 하지원 "작품 거듭할수록 도전하고 싶어요"



[메트로신문 하희철기자] 배우 하지원(37)은 스스로도 말했듯이 "강한 캐릭터, 보이시한 역할"을 많이 해왔다. 실제로 그를 떠올렸을 때 익숙한 모습은 칼을 휘두르고 와이어를 타는 모습이다. 심지어 로맨틱 코미디였던 드라마 '시크릿 가든'에서도 여자 스턴트 배우로 출연해 건물에서 뛰어내리고 차에 치이는 등의 선 굵은 이미지를 남겼다.



하지만 지난 16일 종영한 SBS 주말드라마 '너를 사랑한 시간'(이하 '너사시')에서 하지원은 기존의 이미지를 버리고 평범한 30대 커리어우먼 오하나를 연기했다. 자신의 일에는 똑부러지지만 사랑에는 늘 실패하고 아파하는 인물을 현실감 있게 그려냈다. 그래서일까 '너사시'에서 그의 모습이 낯설어하는 시청자들이 있었다. 일부러 여성스러운 척 하는 게 아니냐는 지적도 나왔다. 낯선 모습 때문인지 시청률도 고전했다. 그러나 하지원은 '너사시'의 오하나야말로 자신의 진짜 모습을 보여준 작품이라고 말한다.

"오하나는 지금까지 제가 맡았던 역할 중에 실제 저와 가장 비슷해요. 많은 분들이 지금까지 제가 보여준 모습 때문에 이 역할이 낯설다고 하지만, 제 친구들은 연기가 아니라 그냥 실제 제 모습이 나온다고 해요. 그래서 오히려 보여주지 못했던 모습을 보여줄 수 있었다고 생각해요. 또 좀더 친근하고 편안하게 다가갈 수 있었고요. 사우나 같은 데 가면 예전과 다르게 쉽게 말을 걸어주시는 분이 생겼거든요."



'너사시'는 타사의 경쟁작에 비해 낮은 시청률을 기록한 채 쓸쓸히 퇴장했다. 실망할 법도 하지만 하지원은 시청률이 드라마의 전부가 아니라고 말한다.

"제 주위에는 안 본 사람이 없어요. 촬영 끝나고 샵이나 병원에 가더라도 너무 재밌게 잘 봤다고 말 걸어주시기도 하셨고요. 현장에서 제가 체감하는 시청률은 높았어요. 저도 그렇고 스탭들도 시청률 때문에 의기소침하지 않았고요. 요즘엔 TV로 보기보다 VOD 등 다른 매체로 많이 접하잖아요. 거기에 익숙한 2040세대에 맞춘 드라마였기 때문에 TV시청률은 크게 신경쓰지 않았어요"



시청률에 연연하지 않을 수 있었던 것은 현장의 분위기였다. 그만큼 하지원은 현장에 푹 빠져있었다.

"너무 재밌게 촬영했어요. 이진욱과는 리허설이 필요 없을 정도로 잘 맞았고요. 재밌는 분이라 많이 웃겨주기도 했어요. 고등학교 시절 분량이 많아서 직접 교복을 입으니까 진짜 그때로 돌아간 것 같았고요. 어머니도 보시더니 '아주 그냥 신이 났네'라고 하시더라고요."(웃음)



하지원은 현장을 즐길 줄 아는 배우다. 실제로도 배우 생활의 가장 큰 원동력을 물었을 때 "현장이 너무 좋다"고 말했다.

"감사한 일이죠. 배우로서 하는 모든 일이 좋아요. 내가 좋은 걸 하니까 에너지가 나오는 것 같아요. 현장에서 많이 웃을 수 있으니까 별로 힘들지도 않고요. 물론 잠 못자고 촬영하면 힘들기도 하지만 그래도 재밌어요. 연기를 즐기는 것, 그래서 제가 (연기를)가장 좋아하는 것 같아요."



그러나 마냥 즐기기만 하는 것은 아니다. 1996년에 데뷔해 벌써 20년차 배우다. 더께처럼 쌓인 연륜은 배우로서의 책임감을 품게 했다.

"다음을 정해두고 연기한 적 없어요. 다음에 뭐하고 싶다, 어떤 캐릭터를 하고 싶다는 생각조차 하지 않죠. 첫 번째가 시나리오에요. 시나리오가 좋으면 어떤 인물이든 상관 없어요. 다음 작품, 그 다음 작품을 할 때마다 도전을 계속 하고 싶어요. 제가 할 수 있는 장르나 역할이든 다 해보고 싶어요. 배우로서 성숙한 모습을 보여드리는 게 책임이라고 생각해요. 가장 좋아하는 배우인 메릴 스트립처럼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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