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트로人 머니 산업 IT·과학 정치&정책 생활경제 사회 에듀&JOB 기획연재 오피니언 라이프 CEO와칭 플러스
글로벌 메트로신문
로그인
회원가입

    머니

  • 증권
  • 은행
  • 보험
  • 카드
  • 부동산
  • 경제일반

    산업

  • 재계
  • 자동차
  • 전기전자
  • 물류항공
  • 산업일반

    IT·과학

  • 인터넷
  • 게임
  • 방송통신
  • IT·과학일반

    사회

  • 지방행정
  • 국제
  • 사회일반

    플러스

  • 한줄뉴스
  • 포토
  • 영상
  • 운세/사주
산업>전기/전자

[르포] '1등 DNA' 깃든 LG 트롬 트윈워시

[르포] '1등 DNA' 깃든 LG 트롬 트윈워시

경상남도 창원시 LG전자 창원 2공장에서 트롬 트윈워시의 상단 드럼세탁기를 생산하고 있다. / LG전자 제공



[창원/메트로신문 임은정 기자] 비가 내린 지난 21일 경상남도 창원시 LG전자 2공장 A1동으로 인근 협력사에서 생산된 세탁기 부품을 실은 트럭들이 쉼없이 들어왔다.

2공장 A1에는 세탁기, 의류건조기, 스타일러, 청소기, 식기 세척기 등 제조라인이 모여 있다. 핵심 부품은 LG전자에서 생산하지만 이외 부품은 하루에 5t 트럭 800여대 분량이 협력사로부터 들어온다.

그중에서도 트롬 트윈워시 제조라인은 미국, 유럽, 중국 등 출시를 앞두고 바삐 돌아가고 있다.

LG전자는 지난달 말 세계 최초로 드럼세탁기 하단에 통돌이 세탁기를 결합한 트롬 트윈워시를 출시했다.

이 제품은 2007년부터 연구 개발을 시작해 8년 간 약 150명의 인원이 투입됐다.

분리 세탁을 하는 소비자들의 라이프스타일과 이에 따른 물·전기 사용량에 대한 느끼는 소비자들의 고민과 부담을 줄여주기 위해 출시된 제품이다.

분리세탁 뿐만 아니라 동시세탁, 공간절약, 시간 절약 등을 편의를 제공한다.

LG전자의 '1등 DNA'를 이끌고 있는 세탁기는 한옥 한 채를 짓는 것처럼 정성스레 만들어진다.

2공장 A1 2층에는 약 140m의 대규모 제조라인이 있다. 이중 3분의1 정도는 LG전자가 지난달 출시한 트롬 트윈워시의 상단 드럼세탁기를 15초당 1대꼴로 생산하고 있다.

제조라인 입구에는 세탁기 몸체인 캐비넷을 'ㄷ'자 모양으로 접는 자동화 설비인 '캐비넷 코킹' 장비가 있다. 이 캐비넷이 집의 기둥처럼 세탁기를 지탱한다.

이어서 캐비넷 몸체가 움직이지 않도록 프레임을 부착하는 '캐비넷 어셈블리' 공정과 세탁조를 체결하는 '드럼터브 어셈블리' 공정이 진행된다.

이후 세탁기 도어를 본체에 체결하는 '캐비넷 커버 어셈블리' 공정이 있다. 작업자들은 부품 자동 공급 설비(SPS)로 운반되는 세탁기 도어를 받아 본체에 체결한다.

작업자들은 세탁기에 조작부 계기판을 부착하고, 각종 버튼이 제대로 작동하는지 검사한다.

이후 세탁기 상판을 체결하면 모든 조립 공정이 끝난다.

조립 공정이 끝나면 바로 품질검사가 시작된다. 작업자는 세탁조 내부에 물을 채운 후 빨랫감 대신 웨이트밸런스라고 불리는 실리콘 재질의 모형을 넣고 헹굼, 탈수, 스팀 분사 등의 기능이 제대로 작동하는지 점검한다.

세탁기의 소음, 진동 등이 기준치에 부합하는지 점검한 뒤 세탁조 내부의 물을 제거하고 포장 자동화 공정이 진행된다.

경상남도 창원시 LG전자 창원 2공장에서 트롬 트윈워시희 하단 미니워시를 생산하고 있다. / LG전자 제공



바로 아래층에는 약 40m 길이의 컨베이어 벨트로 구성된 트롬 트윈워시 하단의 트롬 미니워시 제조라인이 있다. 작업자들은 캐비넷에 모듈형태의 슬림DD모터를 체결해 조립을 완료한 후 상단 드럼세탁기와 동일하게 품질검사를 진행하고 포장한다.

A1동에서 약 100m 떨어진 세탁기 인정 시험동은 연구원들이 설계한 세탁기가 기본 성능을 제대로 발휘하는지 검증하는 곳으로 설비실, 부하건조실, 에너지시험실, 진동실험실2, 구조/안전 시험실, 프로그램 체크실 등이 있다.

이중 진동시험실은 드럼세탁기에 투입하는 빨랫감의 크기와 재질 등에 따라 세탁기의 진동이 어떻게 달라지는지 확인하는 곳으로 연구원들이 가장 통과하기 어렵다고 입을 모아 말하는 곳이다. 이 시험실의 바닥온도는 영상 5℃~35℃까지 변경할 수 있고 타일과 원목 등 다양한 재질 위에 트롬 트윈워시가 설치돼 소비자들이 사용하는 다양한 환경을 구성했다. 연구원들은 상단 드럼세탁기와 하단 미니워시에 각각 진동 센서를 부착해 바닥 타입에 따라 진동이 어느 정도로 다른지, 각각의 바닥 타입의 경우 진동 수준이 실제 사용 환경에 부합하는지 등을 검사한다.

신뢰성 시험동 2층에서는 연구원들이 세탁기 상온 조건 시험, 고온 조건 시험, 과진동 시험, 저온 조건 시험, 도어 개폐수명 등 검사를 진행한다.

도어 개폐 수명장은 상단 드럼세탁기 도어와 하단 미니워시를 각각 도어 자동 개폐기와 서랍 자동 개폐기를 이용해 1만회 이상 반복적으로 여닫으며 내구성을 검증한다.

전시문 LG전자 세탁기사업부장(전무)은 "작은 아이디어를 상품화하기 보다는 오랜 시간을 들여 기술이 들어간 제품을 출시한다"며 트롬 트윈워시에 대한 자신감을 내비쳤다.

LG전자 창원공장 내 농구 골대에는 '1등 DNA'라고 적혀있다. '1등 DNA'가 깃든 트롬 트윈워시는 LG전자가 2008년부터 7년 연속으로 글로벌 세탁기 시장에서 브랜드별 매출액 기준 점유율 1위를 수성했던 기록을 이어가기 위해 오늘도 엄격한 테스트 과정을 거쳐 쉴 새 없이 생산되고 있다.
트위터 페이스북 카카오스토리 Copyright ⓒ 메트로신문 & metroseoul.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