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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피니언>기자수첩

[기자수첩]일부 초등학교 앞 등장한 외상장부…‘올바른 용돈 사용법이 먼저다’

사회부 복현명 기자



얼마전 기자가 취재 중에 날씨가 너무 더워 잠시 더위를 피해가려고 서울의 한 초등학교 앞 분식점에 들른 적이 있다.

분식점에서 음식을 시킨 후 주변을 둘러보니 여러 장부들이 놓여 있어 분식점 주인에게 물어보니 '외상 장부'라고 했다.

주인에게 양해를 구해 '외상 장부'의 내용을 보니 음식을 먹은 날짜와 음식의 종류, 금액이 빼곡히 적혀 있었다.

일부 초등학생들이 소위 '장부에 달아놓고' 간식을 사 먹고 있는 것이었다.

'외상장부' 뿐만 아니다.

학교 앞 일부 분식점에서는 '선결제 또는 후결제' 방식도 운영되고 있었다.

서울 시내에 위치한 다른 초등학교 앞 분식점에는 '선결제, 후결제 가능'이라는 안내와 함께 부모가 미리 결제를 하면 그 금액 만큼 아이들이 분식을 먹을 수 있게 운영 하고 있었다.

10살과 9살 초등학생 자녀를 두었다는 맞벌이 주부 양모(45)씨는 "돈을 주면 잃어버리거나 나쁜 학생들에게 뺏길까 걱정돼 학교 근처 분식점에 미리 결제를 하고 아이들에게 간식을 먹인다"고 했다.

이에 학계에서는 "맞벌이로 바쁜 학부모들이 학교폭력이 위험하다고 생각되더라도 아이들에게 올바른 용돈 사용법과 평가 태도를 기르게 하는 것이 먼저다"라고 주장한다.

외상장부가 오히려 초등학생들에게 돈의 의미를 퇴색시켜 절약정신을 희미하게 만든다는 지적이다.

일부 초등학생들에게만 국한된 '외상문화'일지라도 외상으로 인해 학생들의 사행심리나 신용의식이 흐려질 가능성이 높다.

학부모들의 용돈 사용에 대한 올바른 교육과 교육청과 일선 학교들의 세심한 주의가 필요한 시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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