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트로신문 정용기 기자] 쉐보레 임팔라의 사전계약 물량이 매진되면서 한국지엠이 수입물량 확대를 계획하고 있다. 차량의 인기가 높아지면서 국내생산 가능성도 수면위로 떠오르고 있다.
9일 한국지엠에 따르면 쉐보레 임팔라는 지난달 31일 사전계약을 실시한 후 1000대 이상 계약이 완료됐다. 한국지엠 측은 "이날까지 휴가 기간이기 때문에 정확한 수치 확인은 어렵지만 그 어느 때보다 반응이 뜨거운 것은 사실"이라고 전했다.
이에 따라 한국지엠은 시장상황을 지켜보며 수입물량을 늘려나가겠다는 전략이다. 임팔라의 국내생산도 같은 맥락에서 검토할 방침이다.
한국지엠 측은 "시장상황을 지켜보면서 수요가 계속 이어진다면 선적 물량 확대는 늘어날 것"이라며 "임팔라 국내생산에 대한 논의는 공식 출시도 시작하지 않은 현재시점에서 다루기엔 이른 부분이고 조심스럽다. 고객들의 관심에는 감사한다. 한국지엠은 임팔라 수요에 대응하면서 내부 논의를 거쳐 국내생산을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올해 임금교섭이 최종 타결된 지난달 30일 한국지엠 노사는 3개월 정도 임팔라의 판매 추이를 보고 국내생산을 검토하겠다고 합의한 바 있다.
업계에서는 쉐보레 임팔라가 국내 승용차 시장 불황에 바람을 불어넣을 차량이라고 보고 있다. 실제로 준대형 차급인 임팔라의 경쟁차종으로 꼽히는 현대자동차의 그랜저와 기아자동차의 K7은 올해 1~7월 판매량이 각각 4만8633대, 1만1376대를 기록해 전년 동기 보다 8.3%, 12.7% 감소했다.
자동차 업계 한 관계자는 "그랜저와 K7의 판매량은 여전히 높은 수준이지만 승용차 수요 감소세를 한국지엠이 임팔라로 가져오는 것이 관건"이라며 "5년 또는 10만km의 보증기간과 합리적인 가격을 내세워 선제적 대응을 해야 한다"고 말했다.
현재 국내에 수입된 임팔라는 미국 미시건주 디트로이트에 위치한 지엠 공장에서 들여오고 있다. 임팔라는 외국에서 수입돼 국내서는 국산차로 판매된다. 이와 비슷한 경우가 르노삼성자동차의 QM3다. QM3는 현재 스페인에서 수입되고 있다.
업계에서는 임팔라가 수입차로서의 매력을 갖고 있는 동시에 판매가격, 수리비 등은 국산차의 특성을 가지고 있어 소비자에게 인기를 끌고 있다고 보고 있다.
김필수 대림대 자동차학과 교수는 "사전계약 돌풍을 보면 임팔라는 첫 단추를 잘 풀었다. 하지만 임팔라 돌풍이 반짝하는 수준에 그치지 않기 위해선 연비, 실용적인 부분을 개선해 지속성을 확보해야 한다"며 "국내생산 여부도 소비자들이 직접 임팔라를 타보고 반응이 나와야 논의할 수 있는 부분이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