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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버팀목' 반도체도 글로벌시장 재편에 위협?

반도체 2분기 삼성전자 영업익 절반 책임…심상치 않은 미국·중국 반도체 업체 움직임에 긴장



[메트로신문 조한진 기자] 삼성전자의 '버팀목'은 반도체다. 올해 2분기에도 반도체가 삼성전자의 실적을 견인했다. 한때 호황을 누렸던 삼성전자 스마트폰은 애플과 샤오미 등 중국업체 사이에서 끼면서 경쟁력이 점차 약화되고 있다. TV 등 가전 부문도 고수익을 내기 어려운 구조가 되고 있다.

삼성전자는 미국 인텔에 이은 세계 2위의 반도체 기업이다. 반도체가 삼성전자를 떠받치는 구조는 앞으로도 계속될 가능성이 크다. 그러나 삼성전자의 반도체도 안심할 수 있는 상황이 아니다. 글로벌 반도체 기업들이 전략적 제휴를 통해 경쟁력을 강화하고, 중국 정부도 나서 반도체 시장에 눈독을 들이고 있다. 반도체까지 흔들릴 경우 삼성전자의 미래는 가시밭길이 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는 이유다.

삼성전자는 30일 매출 48조5400억원, 영업이익 6조9000억원의 올해 2분기 실적을 발표했다. 이 기간 삼성전자 반도체 사업의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11조2900억원, 3조4000억원이었다.

지난 2분기 반도체 사업이 삼성전자 매출에서 차지한 비중은 23%였지만 영업이익 비중은 49%나 됐다. 현재 삼성전자 포트폴리오에서 고수익을 창출할 수 있는 사업은 반도체뿐이라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삼성전자는 2분기에 메모리 반도체의 경쟁 우위를 유지했고, 시스템LSI 사업도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3분기에는 3세대 V낸드플래시메모리 양산 등 고부가가치 제품군을 확대한다는 전략이다.

하지만 최근 미국과 중국 반도체 기업들의 기세가 예사롭지 않다. 반도체 시장의 최강자 인텔이 메모리 반도체 쪽으로 무게를 옮기고 있다. 여기에 중국 정부도 반도체를 차세대 절략 산업으로 점찍고 있다.

현재 삼성전자는 D램과 낸드플래시 메모리 반도체 세계 1위를 지키고 있다. 그러나 전체 반도체 시장에서는 중앙처리장치(CPU) 등 시스템 반도체에서 절대 우위를 점하는 인텔에 미치지 못한다. 세계 반도체 시장의 80%가 시스템 반도체, 나머지 20%가 메모리 반도체다. 시장조사기관 가트너에 따르면 지난해 세계 반도체 시장에서 인텔과 삼성전자의 매출은 각각 523억3100만달러, 347억4200만달러였다.

인텔이 메모리 반도체로 영역을 넓힐 경우 삼성전자의 입지가 위축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최근 인텔은 마이크론과 함께 낸드플래시보다 데이터 처리 속도가 1000배 이상 빠르고, D램보다 10배 이상 데이터를 저장할 수 있는 차세대 메모리인 '3D크로스포인트'를 개발했다고 발표했다. 인텔과 마이크론은 내년부터 이 메모리 칩을 양산할 예정이다. 삼성전자도 3D크로스포인트와 유사한 기술을 갖고 있지만 양산은 2018년께나 가능할 전망이다.

업계는 인텔과 마이크론의 합작품이 삼성전자에 미칠 영햘을 주목하고 있다. 장기적 파장에 더 초점을 맞추는 모습이다.

업계 관계자는 "인텔이 3D크로스포인트를 양산해도 시장 확대에는 시간이 필요하다"며 "그러나 시장이 성숙기에 접어들면 기존의 메모리 시장의 파이를 빠르게 가져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중국의 움직임도 삼성전자에 부담이 될 가능성이 크다. 시진핑 지도부는 지난 3월 발표한 '중국 제조 2025'의 역점 사업에 반도체를 포함시켰다. 앞으로 10년간 반도체 국산화를 위해 1조 위안(약 180조원)을 투자하는 등 반도체산업 육성에 나서겠다는 의지를 드러내고 있다. 현재 중국은 반도체 자급률은 20% 수준인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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