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 올 하반기 수익성 개선 집중…"프리미엄 제품군 강화할 것"
LG전자가 2분기 실적 악화를 딛고 3·4분기 수익성 강화를 위해 프리미엄 제품군을 강화해 수익성을 개선하는 등 조직의 체질을 개선할 것을 강조했다.
LG전자는 29일 오후 서울 여의도 트윈타워에서 2분기 기업설명회를 열고 올해 2분기 실적발표를 통해 매출액은 13조 9257억원, 영업이익 2441억원을 달성했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매출액은 7.6%, 영업이익은 60% 각각 감소한 것이다. 1분기에 비해서는 매출액은 0.5%, 영업이익은 20% 줄었다.
순이익은 2264억원으로 작년동기(4118억원)과 비교해서는 45.02% 빠졌으나 직전분기인 지난 1분기(384억원)와 비교해서는 489.5% 가량 폭증했다. 이는 지난 1분기에 기타영업외 수입비용의 증가로 3200억원의 적자를 기록했지만 2분기부터는 기타영업 수익이 425억으로 늘어나면서 순이익이 대폭 개선됐다.
사업본부별로는 TV(HE)사업본부가 매출 3조9348억원, 영업적자 827억원을 기록했다. 모바일(MC)사업본부는 매출액 3조6484억원, 영업이익 2억원을, 자동차(VC)사업본부는 매출 4508억원, 영업손실 15억원을 기록했다. H&A사업본부는 매출액 4조 4853억원, 영업이익 2918억원을 기록했다.
이 같은 실적에 대해 LG전자는 "실적 부진은 LG전자에 국한된 문제가 아니다"며 "전반적인 글로벌 경기침체, 주요 성장시장의 통화 약세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따라서 LG전자는 3분기에는 수익성 강화에 집중할 방침이다. 대규모 적자를 기록한 TV 부문에 대해 "TV 프리미엄 제품군을 강화하고 있다"며 "UHD(초고선명) 시장 점유율 의미 있는 수준으로 올라왔고 중점으로 추진하고 있는 울트라 올레드(유기발광다이오드) TV의 수율(불량률의 반대개념)도 빠른 속도록 올라오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내년 중반정도에는 UHD LCD(액정표시장치) TV의 경쟁 범위 안에 들어올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LG전자는 전략 스마트폰 G4 판매량의 부진을 시인하면서 3분기 출시될 슈퍼폰으로 수익성을 개선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LG전자는 "G4 매출이 목표했던 것보다 부진했던 것은 사실이지만 안드로이드 진영 내 포지션은 많이 줄어들지 않았다"며 "하반기 초프리미엄 폰(슈퍼폰)은 디자인이나 사용자 경험 등에서 최고의 제품이 될 것이다. 자사 프리미엄 이미지를 끌어올리는데 기여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3분기는 2분기 대비 마케팅 비용도 줄어들 것"이라며 "하드웨어는 물론 소프트웨어 UI경쟁력도 커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LG전자는 중저가 모델 수량을 기반으로 하고 하이엔드 모델에 집중하면서 하반기 시장을 공략한다는 전략이다.
LG전자는 "개발 기간을 고려하면 향후 2017년부터 일부 품목들에 대해 실질적인 매출 기여가 있을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VC사업부의) 주력 제품은 카 인포테인먼트 분야이며 신제품은 전기차 부품이 대표적"이라며 "전기차 부품에서 구동과 공조에 관한 제품들을 계발하고 있는 단계"라고 설명했다. 전장 부품과 관련해서는 "스마트카와 관련한 신제품을 개발하고 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