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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통>유통일반

"50% 육박"…액체 세탁세제, 가루 시장 뒤집나

상반기 액체 비중 45%…애경·LG생건·피죤 등 각축전

(왼쪽부터)애경 리큐, 피죤 액츠, LG생활건강 한·입세제



[메트로신문 김수정기자] 분말에서 액체로 세탁 세제 시장에도 세대교체의 바람이 불 전망이다. 액체세제가 점유율이 50%에 육박하면서 분말세제 시장을 넘보고 있는 것이다.

28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국내 세탁세제 시장 규모는 약 4000억원으로 추산되며 카테고리는 분말과 액체·중성으로 나뉜다.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해왔던 분말세제가 최근 몇 년 사이 꺾이는 분위기다.

AC 닐슨에 따르면 2012년 전체의 62% 비중을 차지했던 분말은 2013년 58%, 2014년 52%로 줄었다가 올해 상반기에는 48%까지 내려왔다. 반면 액체세제는 2012년 31%에서 2013년 35%, 2014년 41%, 올 상반기 45%로 증가하며 분말과 격차를 좁혔다.

액체세제는 물에 덜 녹아 의류에 세제 찌꺼기가 남는 가루세제의 단점을 보완하면서 시장 파이를 키워왔다. 드럼세탁기 보급률이 높아진 것도 액체세제 시장이 크는 데 한몫했다. 드럼세탁기가 일반 세탁기보다 물 사용량이 적어 가루 사용 시 세제 찌꺼기가 남을까 우려하는 주부들이 있었기 때문이다. 최근에는 적은 양만 사용해도 돼 경제적인 고농축 액체세제로 시장을 확대하고 있다.

/그래픽 이승민 기자



액체세제 시장은 LG생활건강(테크·한·입세제)·애경(리큐)·피죤(액츠)으로 대표되는 국내 업체 3사와 헨켈(퍼실)·RB코리아(파워크린)·CJ라이온(비트) 등 외국계 업체 3곳이 경쟁하고 있다.

2005년 피죤이 '액츠'를 출시하며 시장을 열었고 2010년 애경·LG생활건강과 같은 대기업이 뛰어들면서 본격화됐다. 지난해 기준으로 LG생활건강이 28.7%의 점율로 1위를 차지하고 있으며 그 뒤를 애경(23.6%)·CJ라이온(21.1%)이 쫓고 있다. 이 외에 헨켈이 9.5%, RB코리아가 5.9%, 피죤이 3.5%씩 각각 점유하고 있다.

업체 간 신제품 경쟁도 치열하다. 피죤은 최근 '액츠 프리미엄'을 선보이면서 액체 세제 라인을 강화했으며 고농축 세제 '반만 쓰는 리큐 진한 겔 1/2'을 출시한 애경은 브랜드 모델로 유재석을 기용해 마케팅을 펼치고 있다. LG생활건강 테크도 올해 퍼퓸 액체세제를 출시했다. 헨켈은 이달 고농축 캡슐 세제 '퍼실 듀오 캡스'를 내놓았다.

업계는 해외 사례처럼 국내도 조만간 액체가 분말 시장을 역전할 것으로 보고 있다. 이미 미국과 일본은 액체세제 점유율이 각각 88%, 70%에 달하며 프랑스도 50%를 넘어섰다.

생활용품 업계 관계자는 "드럼용은 물론 일반용 제품까지 출시되고 있는 것을 보면 세탁기 종류와 상관없이 액체세제를 찾고 있다"며 "세제 찌꺼기에 대한 우려를 액체가 해결해 주기 때문에 앞을 액체세제 시장은 더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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