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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증권일반

삼성물산-제일모직, 주가 하락…방어 '비상'



주개매수청구권 행사가격 근접 따라 방어 '카드'에 시선집중

'자사주매입' 불구 하락 거듭...삼성전자에 한가닥 '기대'

[메트로신문 김보배기자] 최근 삼성물산과 제일모직의 주가 하락 방어에 비상이 걸렸다. 미국 금리인상 전망에 환차손을 우려한 외국인들은 연일 매도물량을 쏟아내며 삼성물산과 제일모직을 압박 중이다. 삼성물산 주가는 주식매수청구가에 근접해 있고, 제일모직은 '자사주매입' 카드를 꺼내들었지만 효과는 요원해 난감한 처지에 놓여 있다. 이에 따라 삼성물산과 제일모직이 주가방어를 위해 어떤 카드를 동원할 지에 시장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지난 24일 유가증권시장에서 삼성물산은 전 거래일 대비 1.86%(1100원) 내린 5만8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삼성물산 주가가 6만원선 아래로 떨어진 것은 합병안이 발표된 5월26일 이후 처음이다. 이날 장중 한때는 삼성물산 주식매수청구권 가격인 5만7234원에서 불과 666원 높은 5만7900원까지 떨어지기도 했다.

같은 날 제일모직 주가는 전일 대비 1.74%(3000원) 떨어진 16만9500원으로 장을 마쳤다. 마찬가지로 합병안이 발표된 이후 처음으로 17만원선을 반납했다.

지난 한주 동안 삼성물산과 제일모직 주가는 각각 6.60%, 5.31% 하락했다. 특히 외국인 매도세가 이들 주가 하락을 견인했는데 지난주 외국인은 삼성물산 주식 1327억7900만원 어치, 제일모직 주식 653억2200만원 어치를 팔아치웠다.

◆ 자사주 취득보다는 실적 부진 '관심'

제일모직 주가는 합병이 통과된 지난 17일부터 현재까지 12.62% 하락했다. 이에 제일모직은 주가안정 방안으로 오는 10월23일까지 4400억원 규모의 자사 보통주 250만주를 매입하는 방안을 내놨다.

기대와는 다르게 공시 다음날인 24일, 제일모직은 자사주 취득 소식에 장 초반 1%대 강세를 보이다 이내 하락세로 돌아섰다. 삼성물산 주가도 장 초반 강보합세에서 하락 반전했다. SK하이닉스 주가가 자사주 매입 계획을 발표한 다음 날 2.09% 오른 것과는 대조적이다.

전문가들은 투자자들이 자사주 매입 이슈보다 양사의 2분기 실적에 민감하게 반응하는 것으로 보고 있다.

제일모직의 2분기 매출액은 1조3115억원으로 전년 대비 5.8% 늘었지만 영업이익은 391억원으로 전년 대비 40% 감소했고, 당기순손실은 264억원으로 적자전환했다. 삼성물산 역시 2분기 매출액 6조3000억원, 영업이익 757억원으로 전년보다 각각 15.7%, 47.9% 감소하며 시장 예상치를 밑돌았다.

백광제 교보증권 연구원은 "코스피지수 흐름이 좋지 않은데다 제일모직과 삼성물산 실적도 부진해 자사주 매입 효과가 나타나지 않고 있다"며 "자사주 매입보다는 실적에 대한 우려가 더 크게 부각된 것 같다"고 진단했다.

◆ 주식매수청구 기한 내 줄다리기 예상

금융투자업계에서는 제일모직의 자사주 취득에 따라 오는 8월6일 주식매수청구 기한까지 거래량이 증가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특히 주가 하락을 막으려는 제일모직 측과 외인 매도의 줄다리기가 향후 관전 포인트가 될 전망이다. 삼성물산도 주가가 매수청구권 행사가격에 근접함에 따라 추가하락을 막기 위해 적극 방어에 나설 것으로 예상된다.

윤태호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제일모직의 자사주 취득 결정으로 내달 6일 주식매수청구 기한까지 거래량 증가가 예상된다"며 "삼성물산의 주가가 매수청구기준가격에 근접함에 따라 매수청구 기한까지는 제일모직의 적극적인 자사주 매입이 예상되고, 합병 가결 이후 제일모직과 삼성물산의 주가는 합병비율 1:0.35로 움직이면서 삼성물산 주가가 제일모직 주가에 연동되는 흐름을 보일 것"이라고 설명했다.

윤 연구원은 이어 "임시 주총 이후 외국인 매도세가 지속되고 있는데, 당시 합병 반대 지분율은 25.5%였다"며 "양사 합병 시너지에 대한 전망을 어둡게 보는 투자자들은 앞으로 제일모직과 삼성물산 지분을 매각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관측했다.

삼성물산은 아직 주가방어를 위한 특별한 대책을 내놓지는 않고 있다. 다만 오는 30일 삼성전자가 2분기 확정실적을 발표할 때 주주친화정책을 함께 발표할 경우 주가가 다시 오를 가능성이 있다는 관측만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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