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갤럭시S6 시리즈(왼쪽)와 애플 아이폰6 시리즈
[메트로신문 임은정 기자] 삼성전자가 전략 스마트폰 출시를 앞당기면서 하반기 애플과 삼성의 경쟁이 치열할 전망이다.
19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가 갤럭시노트5를 국제가전박람회(IFA)에서 공개될 것으로 예상했지만 이보다 앞선 오는 8월에 출시하면서 하반기 스마트폰 출시를 앞둔 애플과의 경쟁에서 선점하겠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삼성전자가 플래그십 모델 출시를 앞당긴 것은 갤럭시S6 시리즈가 시장에서 예상보다 낮은 흥행을 보인 데에 기인한 것으로 보인다.
지난 4월 출시된 갤럭시S6의 판매량이 반영된 삼성전자의 2분기 잠정실적이 당초 시장 예상보다 낮았기 때문이다.
외신에 따르면 갤럭시노트5와 갤럭시S6 엣지 플러스는 최근 미국 연방통신위원회(FCC) 인증을 통과했다.
이와 함께 삼성전자가 야심차게 준비한 모바일 결제 솔루션 삼성페이도 같이 서비스가 시작될 예정이다. 삼성페이는 갤럭시S6가 출시될 때만 하더라도 이달 중으로 서비스가 시작될 예정이지만 은행과 카드사와 협력 작업이 늦어지면서 9월로 늦춰졌다. 현재 삼성페이 서비스는 베타 테스트 중이다.
갤럭시노트는 갤럭시S 시리즈보다 화면이 큰 것이 특징인데 해외 IT 매체들은 이번에 나올 갤럭시노트5의 화면 크기가 전작 갤럭시노트4 보다 0.2인치 커진 5.9인치가 될 것이라는 전망을 속속 내놓고 있다. 그러나 갤럭시노트2(5.5인치)에서 3로 넘어갈 때처럼 화면 크기를 그대로 둘 것이라는 예상도 있다. 5.9인치까지 키우게 되면 사실상 태블릿 수준이 돼 스마트폰 고유의 가치를 잃을 것이라는 우려도 있기 때문이다.
갤럭시노트 시리즈의 상징과도 같은 S펜 기능이 보다 업그레이드 될 것으로 보여 주목된다. 삼성이 음성이나 제스처 명령으로 S펜을 단말기에서 분리하는 특허를 앞서 출원한 만큼 갤럭시노트5에 이 기능을 넣었을 것으로 예상된다.
갤럭시노트4에 이어 갤럭시S6에서도 좋은 반응을 얻은 '엣지(모서리 화면) 모델'은 갤럭시노트5에도 적용될 것으로 보인다.
이처럼 하반기 플래그십 모델과 모바일 결제 시스템의 동시 출격으로 반격을 노리지만 애플이란 벽을 넘기 쉽지 않아보인다.
애플이 1년 만에 선보이는 스마트폰 신제품인 아이폰6S가 오는 9월 중으로 출시되기 때문이다. 지난 4월 삼성전자의 갤럭시S6 시리즈는 출시 첫 달임에도 불구하고 출시된 지 6개월이나 지난 아이폰6 시리즈 판매량에 밀렸던 만큼, 삼성전자에게는 녹록치 않은 하반기가 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