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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반도체도 위태위태…중국의 D램 시장 진출 선언

중국정부 IC 산업투자 기금 1200억위안(한화 약 22조원) 투자

삼성전자의 D램 모듈. /삼성전자 제공



[메트로신문 양성운 기자] 중국 반도체 기업 쯔광그룹의 움직임에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바짝 긴장하고 있다.

중국 내 최대 반도체회사인 쯔광그룹이 미국 반도체업체 마이크론 테크놀로지 인수에 나설 것이라는 소식이 나오면서 국내외 반도체 업체들이 큰 충격에 빠졌다.

14일 월스트리트저널은 중국 국영기업 쯔광그룹이 미국 D램 생산업체인 마이크론의 인수를 타진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 신문은 "쯔광그룹이 마이크론 주식 한주당 21달러 총 230억달러를 인수가격으로 제시했다"고 밝혔다. 지난달에는 중국 최대 디스플레이 패널 생산업체인 징등팡도 D램시장에 진출하겠다는 의지를 밝혀 업계의 관심을 끌었다.

중국이 미국 반도체기업 마이크론을 실제 인수할 가능성은 낮지만 중국이 호시탐탐 반도체 산업에 진출하려는 것은 우리에겐 위협요인이다. 중국은 반도체 뿐만아니라 디스플레이와 스마트폰 등 성장 가치가 있는 산업분야에 막대한 자본을 쏟아부으며 시장을 빠르게 잠식하고 있다.

때문에 삼성전자가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 주도권을 미국의 애플과 중국의 샤오미에 잠식 당하고 있는 상황에서 반도체까지 중국에 추격당할 경우 삼성전자의 위상까지 흔들릴 수 있다.

중국이 반도체 시장 진출을 노리는 까닭은 중국은 연간 228조원에 이르는 막대한 규모의 반도체를 수입해다 쓰는 세계 최대의 소비국이지만 자국에는 생산기반이 없다. 따라서 중국이 반도체 생산라인을 설치해 D램 반도체의 국산화에 성공한다면 그 자체만으로도 엄청난 이익이 된다.

만약 중국 쯔광그룹이 마이크론을 인수할 경우 삼성은 위기를 맞을 가능성도 있다. 삼성전자가 천문학적인 투자비용을 투입해 반도체 사업을 키우고 있기 때문이다.

삼성전자는 국내 단일 공사로 역대 최대 규모인 15조6000억원을 들여 평택 반도체 단지를 짓고 있다. 추가 설비투자와 라인증설에 적어도 10조원을 더 투자할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현재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실질적인 위협요소는 전 세계 PC 제조업이 쇠퇴일로를 겪으면서 PC용 D램 메모리 가격이 끝없이 추락하고 있다는 것이다. 시장조사업체 D램익스체인지에 따르면 13일 D램 가격 지표가 되는 DDR3 4Gb 제품 현물 가격은 개당 평균 2.55달러를 기록했다. 올해 초 DDR3 4Gb 개당 가격이 3.68달러였음을 감안하면 연초 대비 30.7%나 하락했다.

중국이 막대한 자금으로 반도체 시장을 잠식해 '치킨게임'을 벌인다면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도 버티기가 만만치 않을 전망이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중국정부는 D램 중점 육성 과제로 꼽고 IC 산업투자 기금 1200억위안(한화 약 22조원)을 투자하고 있다 "며 "마이크론을 인수하면 중국이 단숨에 국내 업체들을 추격할 수 있으므로 최악의 시나리오가 펼쳐질 경우에 대비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중국 쯔광그룹이 인수에 나선 미국의 마이크론은 삼성전자와 하이닉스에 이어 세계 3위 D램생산기업으로 현재 전세계 시장의 약 20~25%를 차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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